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제3후보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이 27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 김천과 인접한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를 추진해 단식투쟁에 들어간다”며 “사드가 국가안보를 위해 정말 필요하다면 김천, 성주가 피해를 보지 않는 곳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식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국회, 국방부, 경북도 등에 수차례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김천시 인접지역인 성주골프장의 사드 배치 반대를 전달했지만 소 귀에 경 읽는 것 같은 느낌만 계속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천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국방부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한 달 넘게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김천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단식농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성주군민 1천151명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집단으로 새누리당에 탈당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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