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예대 출신 문인들, 잇달아 시집 펴내

발행일 2016-10-21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집을 펴낸 경주 행단문학 박경화(가운데), 손영조(왼쪽), 오은주 시인.


경주문예대학 출신들의 문학동아리 행단문학 문인들의 창작활동이 활발하다. 올 가을에 접어들면서 회장인 박경화 시인과 손영조, 오은주 시인이 잇달아 시집을 펴냈다.

행단문학은 20일 경주 포마쥬에서 단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박경화 시인의 ‘채석강, 독법’, 손영조 시인의 ‘치자나무’, 오은주 시인의 ‘달빛 길어올리기’ 시집이 차례로 소개됐다. 행단문학 문인들은 꽃다발을 안기며 축하했다.

‘채석강 독법’은 볼라벤과 70여 편의 시를 담고 있다. 이태수 시인은 “박경화의 시는 섬세한 감성과 첨예한 언어감각으로 대상을 다양하게 변주한다”면서 “여린 듯 완강한 언어의 행진 속에는 어김없이 세상이나 인생을 들여다보는 관조의 시선과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영원성을 일깨운다”고 해설했다.

‘치자나무’는 치자나무와 60여 편의 손영조 시인의 자전적 내용을 담은 글들로 엮었다. 한국문협 전부이사장 김종섭 시인은 “손영조 시인의 시는 일관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가진 자전적 고백시”라며 “꾸밈없는 진술이 읽는 재미와 감동을 유발한다”고 해설했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흙, 노래하다를 포함해 75편의 시조로 묶었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인 민병도 시인은 “오은주 시조의 미덕은 자아실현을 향한 반성적 성찰과 이웃 혹은 시대와의 소통을 위한 자기진단에 있다”면서 “그의 시작 태도는 시조의 현실적 존립의의이자 도덕적 기반”이라 해설했다.

박경화 시인과 손영조, 오은주 시인은 문인들의 축하인사말에 감사를 건네며 “나를 성찰하게 하고 사회를 아름답게 꾸려가는 글을 쓰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행단문학은 경주문예대학 출신으로 등단한 문인들로 구성된 기성작가들의 동아리다. 회원들의 단합과 창작활동을 위한 정기적인 문학기행을 비롯해 다양한 문단활동을 전개하면서 회원들의 창작품으로 동인지 ‘행단문학’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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