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단지 탄소클러스터 조성…첨단산업 집적화 ‘잰걸음’

‘금오테크노밸리’ 5천억 원 규모 R&D 상용화 센터 구축 ‘입주기업 운영비 절감 위해 고순도 공업용수 공급 추진 ‘태양광·투명 폴리이미드필름 등 투자유치 업종 다각화

2017.01.12

▲지난해 10월 일본 도레이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서 탄소섬유공장 착공식을 갖고 있다.<br> 구미시는 이를 중심으로 제5단지에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br><br />
▶구미시가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추진하고 있는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조감도.
▲지난해 10월 일본 도레이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서 탄소섬유공장 착공식을 갖고 있다.
구미시는 이를 중심으로 제5단지에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가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추진하고 있는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조감도.




구미 공단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단순 임가공 생산체제에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산업단지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첨단산업의 집적화다.

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탄소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차별화된 투자환경을 구축해 신소재ㆍITㆍ자동차 전장 등 첨단산업의 집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부진이라는 악재속에서도 에너지, 신소재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기존 주력이었던 모바일ㆍ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연구·개발 중심으로 산업구조 변화
지난해 7월, 구미시에 특별한 조직이 출범했다.

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이하 협의회)다.

협의회는 구미지역에 있는 기업부설연구소와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92개 기업이 뜻을 모아 구성한 단체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직접 사무국 역할을 맡아 구미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한다.

협의회의 출범 배경에는 구미시의 변화된 산업구조가 있다.

변화를 주도한 곳은 금오테크노밸리다.

구미시는 10여 년에 걸쳐 금오테크노밸리에 모바일,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3D프린팅, 국방벤처센터 등 5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상용화 센터를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업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노력은 변화로 돌아왔다.

구미시의 산업구조가 대기업 위주의 단순 제조산업에서 연구개발(R&D)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
실제 구미지역 기업부설연구소는 2008년 179개에서 2016년 408개로 급증하고 연구전담부서도 47개에서 215개로 크게 늘었다.

◆미래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마련
구미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탄소소재다.

일본 도레이사는 지난해 10월 제5단지 27만㎡ 부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착공했다.

또 지난달 13일에는 구미시와 경북도ㆍ전북도가 공동 추진한 ‘융ㆍ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사업’이 진통 끝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제5단지가 아시아 탄소섬유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는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구축’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시설은 디스플레이와 IT산업에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제5단지 입주기업의 수처리 시설투자와 운영비를 절감시켜주기 위해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사업 추진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신소재, 자동차 전장과 IT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기대돼 제5단지 투자유치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진행 중인 연구용역을 4월까지 마무리 하고 올해 상반기 중에 예비타당성 심사를 신청, 2018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구미공단의 새로운 시작
구미시의 지난 10년간(민선 4기) 투자유치실적은 15조2천여억 원이다.

지난해에는 11개사와 1조6천836억 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총 1조8천332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저임금 노동력 확보를 위한 대기업의 해외이전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투자 유치외 긍정적인 현상은 또 있다.

과거 휴대폰과 LCD TV 등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에 편중됐던 투자유치 분야가 차세대 성장전략 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만 탄소섬유 분야에서 도레이첨단소재가 제5단지에 신규 공장을 착공하고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도레이BSF가 2공장을 준공했다.

또 LG그룹의 태양광, 코오롱의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생산시설 투자에 이르기까지 최근 구미시가 추진하는 투자유치 업종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산업구조가 다각화되고 있다.

산업구조 다각화를 위한 구미시의 주마가편(走馬加鞭)은 새해에도 계속된다.

구미시는 기존 주력산업인 모바일ㆍ디스플레이를 한층 고도화해 의료기기, 광학, 홀로그램, 재난안전 등 새로운 분야의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방ICT, IT의료, 탄소소재, 자동차 부품 등 새로운 산업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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