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동참…구미공무원 헌혈 참여 ‘잇따라’

95명 참가…평소보다 2배 많아 교육 면제 혜택 등 지원도 한몫

2017.02.17

상반기 ‘공직자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여한 구미시청 공무원이 헌혈하고 있다.<br>
상반기 ‘공직자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여한 구미시청 공무원이 헌혈하고 있다.


“헌혈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순서가 오질 않네요.”
지난 15일 구미시청 앞은 공무원들이 헌혈차에 오르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많아지자 적십자에선 대기표를 나눠줬고 오전 11시께 금오공과대학교에 있던 헌혈차 1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공무원들은 헌혈차 주변에서 담소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렸지만 순서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헌혈하려면 보통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구미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렇게 헌혈자가 많은 건 처음”이라고 했다.
구미시청에서 실시하는 단체 헌혈은 일년에 두 차례, 보통 한번에 40명 안팎이 헌혈한다.
하지만 이날은 평상시에 2배가 넘는 95명의 공무원들이 헌혈에 참가했다.
또 그만큼의 인원이 기다리다 지쳐 헌혈을 포기했다 .
헌혈한 공무원들에겐 사회복지 분야 교육훈련이 면제된다.
이같은 방식은 헌혈 인구 감소로 수혈용 혈액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2015년 도입한 제도다.
5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하기 위해선 상시학습 80시간 가운데 사회복지분야 교육훈련 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보통은 사회복지 분야 관련 교육을 받거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야 하지만 헌혈을 해도 실적을 인정한다.

하지만 단순히 사회복지 교육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헌혈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하긴 힘들다.
구미시가 이미 지난해부터 헌혈자에게 사회복지교육 4시간을 인정해 왔지만 이번처럼 많은 인원이 헌혈에 참가한 건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좋은 일’로 한 해를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헌혈에 참여한 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도 “대기표를 받은 공무원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순서가 되면 따로 연락을 주는 방식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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