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 구제역 백신 제조시설 건립 추진

도, 후보지 검토 중…내년 착공 백신 물량 부족사태 숨통 틀듯

2017.02.17

사상 최초로 ‘O형’과 ‘A형’ 구제역이 동시 발생하면서 백신 물량 부족 사태를 빚는 가운데 김천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김천에 국산 구제역 백신 제조ㆍ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현재 경기도, 경북도 등 여러 지자체에서 구제역 백신 공장 유치를 원하고 있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 내 구제역 백신연구센터와 가까우면서 건립에 필요한 부지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김천혁신도시 인근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북도도 적극적으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국산 구제역 백신 제조ㆍ생산시설 추진은 국내에서 구제역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O형과 A형 두 가지 혈청형의 구제역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100%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국내 실정에 맞는 구제역 백신개발이 시급히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공장 규모는 약 3만3천㎡로 예상되며, 공장 설립에는 600억∼7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지선정과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산 백신 제조시설 설계 예산으로 17억 원을 배정했다.
국산 백신 자체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운영하게 될 민간업체, 지자체 등과도 예산이나 융자 지원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2020년을 전후로 백신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매년 5천만 마리분의 국산 구제역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전문 벤처기업인 (주)파로스백신은 이른바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한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 화제다.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16일 밝혔다.

파로스백신이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 기술은 실제 구제역 바이러스를 백신주로 사용해 백신을 만드는 기존 기술과 달리 구제역 항원을 모방한 단백질로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동물 체내에 면역원의 안정성을 향상시켜 면역력과 면역반응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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