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군에 따르면 최근 농촌마을에서 한창인 논ㆍ밭두렁 잡초 태우기가 산불 등 화재 발생 위험만 키우고 있어 이 작업의 근절을 위한 농민들의 인식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
특히 예부터 논ㆍ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논이나 밭두렁에 서식하는 이로운 벌레를 더 많이 죽게 해 오히려 농사짓는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업기술이 발달해 해충을 박멸할 다양한 약품이 출시되고 있고, 품질 좋은 비료와 친환경 비료가 나오는 등 논두렁 태우는 작업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게다가 논ㆍ밭두렁 태우기로 논ㆍ밭의 생태계가 원래 모습을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생태계 교란 등으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산불발생 현황에 따르면 입산자 실화 38%, 논ㆍ밭두렁 소각 20%,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6% 등으로 산불이나 들불과 같은 임야 화재 5건 중 1건은 논ㆍ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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