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 ‘득보단 실’ 봉화군, 농민 인식전환 나서

발행일 2017-03-30 19:52: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봉화군이 최근 농촌지역에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논ㆍ밭두렁 잡초 태우기의 병폐를 바로잡고 나섰다.

30일 군에 따르면 최근 농촌마을에서 한창인 논ㆍ밭두렁 잡초 태우기가 산불 등 화재 발생 위험만 키우고 있어 이 작업의 근절을 위한 농민들의 인식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

특히 예부터 논ㆍ밭두렁 태우기가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논이나 밭두렁에 서식하는 이로운 벌레를 더 많이 죽게 해 오히려 농사짓는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업기술이 발달해 해충을 박멸할 다양한 약품이 출시되고 있고, 품질 좋은 비료와 친환경 비료가 나오는 등 논두렁 태우는 작업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게다가 논ㆍ밭두렁 태우기로 논ㆍ밭의 생태계가 원래 모습을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생태계 교란 등으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불 등 화재발생위험이 크고 실효성이 없는 논ㆍ밭두렁 태우기의 근절을 위해 농민들의 인식전환에 필요한 홍보 등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10년간 산불발생 현황에 따르면 입산자 실화 38%, 논ㆍ밭두렁 소각 20%,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6% 등으로 산불이나 들불과 같은 임야 화재 5건 중 1건은 논ㆍ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