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보다 실력…‘일·학습 병행’ 고교생 취업길 탄탄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경북교육<3> 성공 취업 프로젝트

2017.07.17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경북교육청 취업박람회장을 찾아 학생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br>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경북교육청 취업박람회장을 찾아 학생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들의 취업이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직난과 치솟는 실업률로 ‘청년실신’(청년실업자+신용불량자)이라는 암울한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청년들의 얼굴엔 웃음기가 사라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취업난을 겪으면서 희망까지 포기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 취업난 시대. 막연히 남들 하는 식으로 대학진학만 고집할 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 어떨까?
‘학벌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능력중심 사회’. 이 같은 고민으로 말미암아 정부도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취업 중심 특성화고를 육성하고 있다.<br> 이영우 경북도교육감과 경북교육청 관계자들이 지난해 ‘성공취업! 프로젝트’ 추진 선포식을 했다.<br>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취업 중심 특성화고를 육성하고 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과 경북교육청 관계자들이 지난해 ‘성공취업! 프로젝트’ 추진 선포식을 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교육청은 능력 중심 사회를 주도 할 ‘성공 취업!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강화하는 취업 중심 특성화고를 육성하고 있다.
고졸 취업 성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취업과 해외 현장 학습을 통해 현지 취업 기회를 넓혀나간다는 판단에서다.

경북도교육청의 이 같은 정책은 적중했다.
경북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 도내 55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4년 53.8%, 2015년 56.5%, 2016년 60.1%에 이어 올해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63%(2월 1일 기준)가 취업했다.

경북도교육청 신정숙 과학직업과장은 “학벌보다 능력이 우선하는 시대인 만큼, 성공적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안착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올해 2월 경주여자정보고를 졸업한 김보성, 손미정, 이예진 양은 지난해 경북교육청의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 있는 차일드케어(Childcare)에 취업해 자신들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에 파견, 3개월간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연수와 직무ㆍ영어연수를 이수하는 등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을 위한 영어 인터뷰까지 통과했다.

경주정보고를 졸업한 최민성군은 싱가폴‘유얼비에이엔 얼토티아’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군은 지난해 경북교육청의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중국 상해대외경무대학에서 배운 경제와 무역, 전문적인 직무과정을 몸으로 익혔다.

최군은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은 진로에 대한 큰 고민을 하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며 “미지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현장학습은 경북도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 글로벌 기능 연마 등을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자동차, 식품, 서비스, IT, 금융, 유통ㆍ물류, 해운, 피부미용, 동ㆍ식물, 조리 등 다양한 분야의 특성화고 학생을 미국, 중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에 파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호주 등 3개국에 파견한 특성화고 학생 140명 가운데 99명이 현지에서 취업했다.
국내에는 33명이 취업했다.

2014년에는 파견학생 89명 가운데 86명(해외취업 60명), 2015년에는 파견학생 140명 가운데 134명(해외취업 104명)이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고 경북교육청의 글로벌현장학습이 단순히 취업의 목표에 그치지 않는다.

외국 직장문화 및 언어 습득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한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한편 전문 기술 기능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정숙 과학직업과장은 “학생들이 해당 국가의 언어능력 향상은 물론 국제인증자격 등 글로벌 기술인재로 성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꿈과 희망을 펼쳐나가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맞춤형 전문 기술기능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경북 최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인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 학생들이 협약을 맺은 기업체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br>
경북 최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인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 학생들이 협약을 맺은 기업체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좋은 일자리 취업을 위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br> 참여 기업은 총 200개이며, 특성화고 학생 624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br>
경북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졸업생의 좋은 일자리 취업을 위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총 200개이며, 특성화고 학생 624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교장 이성호)는 경북 최초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다.
지난 2014년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됐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ㆍ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을 우리 현실에 맞게 정하는 고교단계의 ‘일ㆍ학습 병행제’다.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현장 중심 직업교육 훈련을 받는다.

경북기계금속고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고자 도내 36개 우수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 학교 144명(2학년 87명, 3학년 57명)은 취업 걱정 없이 학교에서는 도제학교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협약을 맺은 기업체에 가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참여 기업에 취직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돼 군 복무도 면제된다.

학교는 교육 내실화를 위해 진로 로드맵인 2+4 선취업 후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은 현장 전문기술 습득과 협약 기업에 조기에 입직하고, 대구대사이버대학에 2년간 이수하고 3,4학년은 대구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 편입해 전공지식과 현장실무 경력을 쌓는다.

이 같이 경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졸업생의 좋은 일자리 취업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모두 28곳(교육부 지정 16곳, 경북도교육청 지정 12곳) 이다.

교육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경북기계금속고(단일학교형 절삭가공) △경주공고, 금호공고, 포항흥해공고(공동실습소형 절삭가공) △경북하이텍고, 경북과학기술고, 상주 상산전자고, 상주공업고, 영천전자고(거점학교형 전기전자) △경주정보고, 경주여자정보고, 포항과학기술고(거점학교형 품질경영) △삼성생활기술고(거점학교형 양식조리) △성주 명인정보고(거점학교형 세무회계) △경북생활과학고, 삼성생활예술고(거점학교형 헤어미용)다.

경북교육청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경주정보고, 경주여자정보고, 영주동산고(상업계열) △신라공업고, 청도전자고, 포항여전자고(공업계열) △김천생명과학고, 한국생명과학고, 상주 용운고(농업계열) △김천생명과학고, 포항과학기술고, 한국생명과학고(가사계열)다.

교육부 지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사업단(학교, 기업)은 시설, 장비구입비 등 연간 20억 원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경북교육청이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관리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지난해 취업률 83.5%의 훌륭한 성과를 거뒀으며 도제교육 기반조성과 함께 현장중심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직업교육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김금주 경북교육청 과학직업과 직업담당은 “도제교육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학생 개인의 역량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높여가는 진로교육의 시스템인 만큼 앞으로도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직업교육의 답은 산업현장에 있고, 그 답은 ‘산학일체형도제학교’에 있다”며 “도제학교가 잘 운영되면 청년실업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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