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산란계농가 199곳 ‘적합’

발행일 2017-08-16 20:37: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미검출 계란은 유통 허용오늘 추가 63곳 결과 나와

지역농가 계란 ‘살충제 성분’ 분석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고 있는 16일 오후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분석과 관계자들이 대구 달성군 한 농가에서 수거해 온 계란의 성분 분석을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시와 경북도가 산란계 농가에 대한 살충제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일 현재까지는 모두 적합 판정이 나오는 등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도는 계란 반출 금지 이틀째인 16일 도내 전체 산란계 농가(259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이 가운데 196곳(76%)에 대한 살충제 성분검사를 완료, 모두 적합판정을 내렸다. 나머지 63곳의 검사결과는 17일 나온다.

대구시는 이날 지역 내 총 3곳의 산란계 농가(동구 1, 달성군 2곳)를 대상으로 보건환경연구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가는 검사결과 증명서를 발급받아 계란의 정상 유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역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백화점 등에서는 1차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을 이날 오후부터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1차 조사결과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경북에서 출하되는 계란은 껍데기에 경북지역을 나타내는 숫자 ‘14’가 찍혀있다.

경북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하루 920만1천여 개로 전국 생산량의 26.3%를 차지한다. 경북도는 이번 전수 검사에서 피프로닐 외 26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17일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현재 출하되는 계란은 안전하다”며 “당초 계획대로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해 도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추후에도 기준초과 등 부적합 발견 시는 전량 회수, 폐기할 방침이다. 또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모든 산란계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 강화와 동물용 의약품 사용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지역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정상 유통시키고 있다. 대구는 3곳에서 산란계 33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대구시는 이와 별도로 안전한 계란 유통을 위해 이날부터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으로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제조가공업소 21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주요 점검사항은 살충제 계란 사용여부, 유통기한경과 계란 사용여부, 위생 취급기준 준수여부 등이다.

위반사항 발견 시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대구시는 또 이날부터 8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300㎡ 이상 중형마트에 대해 살충제 계란 판매금지 지도와 함께 유통 중인 계란을 수거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생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식품판매업소와 재래시장에 대해서도 살충제 계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구ㆍ군 자체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외식업협회, 제과협회, 조리사협회, 어린이급식관리지원 센터 등 음식조리 관련단체를 대상으로 안전한 계란의 구입과 위생적 취급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주형 선임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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