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신라 관청터에 앉아 월성이야기 들을까

발행일 2017-10-23 19:36: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주문화재연구소 체험행사
27·28일 선착순 50명씩 모집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7일부터 28일까지 월성에서 주ㆍ야간 보물찾기와 토크콘서트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월성 공개 체험프로그램 진행 장면.


“밤에 신라 임금의 집 궁궐보기 체험하러 오세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신라 천 년의 궁궐터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 만져보기와 보물찾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경주 월성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체험행사는 27일과 28일 주간에 월성에서 발굴된 유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과 숨겨둔 복주머니를 찾는 보물찾기, 월성에 대한 글자를 사진으로 모으기 등의 다양한 체험형 행사로 진행한다.

야간에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통일신라 말기 관청터를 무대로 따뜻한 차를 즐기면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체험행사와 문화재연구원과의 대화로 역사를 풀어가는 ‘역사 속 신라와 월성에 대한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궁금했던 신라의 역사, 천 년의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유물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신라사를 전문가와의 문답으로 명쾌한 답변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다.

토크 콘서트는 전자우편 wolseong11@naver.com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된다. 하루 50명씩 이틀간 100명을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다.

월성 발굴현장은 27일은 오후 2시부터, 28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개한다.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문화재연구소가 월성과 같은 중요 사적지의 발굴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토크 콘서트와 같은 행사를 열어 환영한다”면서 “경주지역에서 진행되는 많은 발굴현장도 훼손되거나 작업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일반에 공개해주면 좋을 것”이라 말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유적 발굴조사 현장에 함께 참여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며 보존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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