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4일제로 ‘잡 셰어링’ 구체화

발행일 2017-12-14 21:04: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클루앤코 22개 기업과 협약민간부분 선도적으로 시행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변창훈(오른쪽 세번째) 대구한의대 총장, 도기욱(두번째)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도내화장품기업 대표들과 주4일제 시행 협약을 체결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용 절벽시대를 맞아 경북도내 기업들의 잡 셰어링(Job sharing)이 구체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최초로 출자ㆍ출연기관의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한 경북도는 14일 경북화장품 클루앤코 22개 기업과 ‘주4일제’ 근로문화 창출을 위한 고용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그동안 국내외 화장품기업의 주4일 근무제 성공사례 분석과 경북화장품특화단지 입주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왔다. 그 결과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 증대, 나눔과 채용을 통한 고용 증가, 여가선용 기회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체결 기업은 경북화장품기업협의체 회원사들로 경산의 제이앤코슈가 화장품연구원 4명을 주 4일제로 채용하는 등 연말까지 22개 기업이 청년과 여성 근로자 50명을 주4일 근무제로 신규 채용한다.

경북도는 민간부문 주4일 근무제 시행이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장품기업 대표들과 수차례 토론으로 선진근로문화 도입,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한 일자리 나눔, 지역경제의 대내외적 어려운 현실 등을 설명한 결과 주 4일 근무제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창출이 국정 제1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지자체 차원에서 주4일제 도입에 적극 나섰다. 이후 경북테크노파크가 주4일제 신규모집으로 3명을 선발 채용했으며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등 출자ㆍ출연기관들이 주4일제 직원 채용을 준비 중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고정관념을 깨야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클루앤코 22개 기업의 주4일 근무제 근로자 채용은 선진근로문화 창출과 일자리 나눔을 실현한 것”이라며 행정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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