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김천시, 국비지원 중단에도 의료사업 ‘꾸준’

삼도봉 생활권 3개 시·군 예산 1억1천만 원 마련해 무료이동진료 계속 운영

2018.01.11

경북 김천시 등 삼도봉 인접 3개 시군이 국비지원 중단으로 의료ㆍ문화 프로그램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으나, 자체예산 투입방안을 마련, 의료사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천시와 전북 무주군, 충북 영동군 등 3개 시ㆍ군은 지난 2015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삼도봉 의료ㆍ문화 프로그램’이 선정돼 국비 19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김천시는 의료차량(행복버스), X-레이 촬영기, 심전도 검사기, 혈액검사 장비 등을 구매해 이동식 진료체제를 갖췄다.
의료차량에서는 혈액검사 4∼5시간 후에 그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주민 8천700여 명에게 무료 진료를 펼쳤다.

내과 전문의 1명, 간호사 3명, 방사선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등 모두 6명의 의료진은 9개 면 60개 권역(김천시 24개ㆍ무주군 18개ㆍ영동군 18개)을 대상으로 권역당 4∼5개 마을을 돌며 화요일 영동군, 수요일 무주군, 목요일 김천시에서 진료를 담당해 왔다.

‘삼도봉 의료ㆍ문화 프로그램’ 시행으로 도시로 진료받으러 가기 어려운 산골 마을 주민들은 매주 한 차례씩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에 찾아오는 이동 의료진으로부터 무료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선도사업 기간이 끝나면서 국비지원도 끊겨 이동식 무료진료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3개 시ㆍ군은 이동진료를 계속하고자 예산 1억1천만 원을 마련키로 했다.

예산마련은 남은 국비 2억3천만 원에다 3개 시군의 예산분담분을 합쳐 올해 3억4천만 원으로 의료ㆍ문화 프로그램을 그대로 운영키로 했다.

특히, 의료진은 지난해 말 고가의 초음파 진단기를 구매해 전문의 처방에 따라 각종 암도 검진할 수 있게 돼 더욱 폭넓은 의료혜택을 베풀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천시는 올해 구강 보건사업과 통합건강증진(치매ㆍ금연ㆍ영양)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무주군은 개조한 트럭으로 영화와 건강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천시 손태옥 보건소장은 “삼도봉 생활권 3개 시ㆍ군이 산촌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예방ㆍ조기발견과 문화서비스 제공으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동 무료 진료사업을 올해에도 계속 진행한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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