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월성…이색 이미지 ‘눈길’

경주문화재연구소 프로젝트전 고궁박물관서 양현모 등 전시

2018.02.13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2일부터 이색적인 전시를 열고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신라의 천 년 왕성인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에서 발굴한 토우의 모형을 본떠 양현모 사진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스키를 타거나 아이스하키를 하는 토우 이미지를 만들어 전시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개막한 프로젝트전 ‘월月:성城’은 미술작가 3명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월성을 보여주는 이색 전시다.
양현모와 함께 사진을 전공한 이상윤, 이인희 작가가 참여했다.

양현모의 작품이 발랄하고 세련됐다면, 이상윤이 선보이는 사진은 어둡고 강렬하다.
그는 월성에서 출토된 토기를 쟁반 위에 올려두고 찍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상윤 작가는 1천500∼1천600년 전에 값비싼 명품이었던 토기를 어떻게 포장했을지 고민하면서 작업했다고 한다”며 “위에서 내려다본 신라 토기는 보름달이나 반달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윤이 제작한 또 다른 작품은 월성에서 나온 동물 뼈를 활용했다.
작가는 뼈의 고고학ㆍ생물학 특성이 아닌 조형성에 주목해 미스터리한 이미지를 창조했다.

이인희는 적외선카메라, 디지털카메라, 3D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전시에 출품했다.
적외선카메라로 찍은 뒤 흑백 이미지로 바꾼 사진과 어스름이 깔린 월성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로 담은 작품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이다.

이에 대해 경주문화재연구소 박윤정 실장은 “발굴은 흙을 제거하는 작업이어서 현장의 풍경이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며 “이인희 작가는 학술적이지 않은 예술적 기록 작업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4월8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이고, 설날인 16일은 휴관한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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