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귀농·귀촌 1번지 급부상…농업경영기반 갖춰 도시민 유치 주력…‘기회의 땅’ 변신

농·특산물 브랜드 개발통합·산지유통센터 활성화 귀농인구 증가 작년 1천50명…주민만족도 경북 1위

2018.02.13

새내기 귀농ㆍ귀촌인 육성교육.
새내기 귀농ㆍ귀촌인 육성교육.


귀농ㆍ귀촌인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귀농ㆍ귀촌인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의성군 귀농ㆍ귀촌 정보센터 개소식.
의성군 귀농ㆍ귀촌 정보센터 개소식.


“의성군에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소멸 지자체 1순위였던 ‘위기의 땅’이 ‘기회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농업기반정비와 도시민의 유입촉진, 귀농ㆍ귀촌인 조기정착 지원 등 전략적 정책을 펼친 덕분입니다.

의성군이 소멸 지자체 1순위에서 희망의 농촌지역 귀농ㆍ귀촌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연말 한국리서치에서 전국 농ㆍ어촌 82곳을 대상으로 단체장 역량 및 주민만족도 여론조사에서 의성군이 전국 3위, 경북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획기적인 실적을 기록한 주인공은 김주수 의성군수다.
김 군수는 농림부 차관 출신으로 농사전문 행정가다.
뛰어난 농촌행정과 특별전략 추진을 통해 30년 내에 사라질 지자체 1위, 노령인구 전국 2위로 평가받던 의성군을 경북도내에서 가장 농사짓기 좋은 귀농ㆍ귀촌 1번지로 정착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 214가구 419명이던 의성의 귀농ㆍ귀촌 인구는 2015년 446가구 643명, 2016년 502가구 74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721가구 1천50명으로 폭발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김주수 군수가 가장 주력한 분야는 안정적인 농업경영기반 마련이다.
김 군수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농업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활발한 귀농ㆍ귀촌 유치전을 펼친다 해도 도시의 사람들이 의성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없어 고민하던 김 군수는 시장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역별ㆍ생산단체별로 흩어져 있던 브랜드를 의성 농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의성진’으로 개발, 통합했다.
엄격한 공동선별 작업을 거친 최고급 농ㆍ특산물에만 ‘의성진’브랜드를 부여해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품질을 보증할 수 있게 됐다.

분산된 유통 시스템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산지유통센터(APC)를 활성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는 통합 마케팅 전략을 펼쳐 시장대응력도 커졌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전년 대비 43억9천200만 원이 증가한 156억 원, 2017년에는 31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500억 원이다.

의성진과 산지유통센터(APC) 활성화 등을 통해 농업경영기반을 마련한 김 군수는 본격적인 귀농ㆍ귀촌 유치활동에 나섰다.
‘의성군 귀농ㆍ귀촌 체험투어’, ‘귀농인 영농체험 현장학습’, ‘찾아가는 귀농ㆍ귀촌 상담서비스’가 그것이다.

의성군 귀농ㆍ귀촌 체험투어를 보면, 예비 귀농ㆍ귀촌인이 군의 농업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귀농ㆍ귀촌 정책 안내, 맞춤형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된다.
귀농인 영농체험 현장학습은 일회성의 체험 투어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체험학습으로 농작물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8개월에 걸쳐 가지와 사과, 버섯 등 6개 품목 농장에서 작물을 직접 재배해 볼 수 있다.
또 찾아가는 귀농ㆍ귀촌 상담 서비스는 서울, 대구, 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귀농ㆍ귀촌 박람회 및 설명회다.

김 군수는 귀농ㆍ귀촌인 유치는 물론, 정착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농촌생활이 낯선 초기 귀농ㆍ귀촌인이 시행착오 없이 영농에 종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물질적 기반 마련과 정서적 안정의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적극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귀농ㆍ귀촌인의 토지ㆍ주택ㆍ창업과 각종 생활비 지원을 위해 지난 한해 기준으로 70억 원을 지원했다.
또 정착할 때 무상으로 제공하는 귀농인의 집도 8곳이나 된다.

인근 지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541종의 다양한 농기계를 이용할 수 있는 농기계임대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귀농ㆍ귀촌인들이 정착 초기에 불필요한 농기계 구매를 줄이고 노동력과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뿐 아니다.
문화ㆍ정서 안정을 위한 선도농업인이나 성공한 귀농ㆍ귀촌 선배가 터득한 영농기술ㆍ농가운영 노하우ㆍ정착과정 경험담 등을 공유하는 멘토링 제도와 지역민 간의 융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분야별 이론과 실습 병행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 농업인으로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귀농ㆍ귀촌 교육도 인기다.

신규 귀농ㆍ귀촌인 대상의 ‘새내기 귀농ㆍ귀촌 육성교육’, 선도농가를 방문해 현장학습하는 ‘선진귀농지역 현장교육’, 온라인 정보 서비스 활용능력 배양을 위한 ‘귀농인 정보화 교육’, 전문인력 양성소인 ‘농업대학’ 등 농업 경영에 종합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김 군수는 “소멸 지자체 1순위로 꼽혔던 의성이 도시민들의 귀농ㆍ귀촌에 힘입어 살기 좋은 지자체 1순위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며 “의성군이 바로 희망의 농촌지역”이라고 말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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