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하천 정비 ‘치수와 친수’]

경북도, ‘제방 쌓기’ 중점 사업 진행…교량 개축 등 홍수예방 주력

(상) 하천재해예방

2018.05.16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군위군 소보면 위성리 일원을 정비하는 구미 곡정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92억 원을 들여 제방 3.41㎞를 정비하고 교량 4개를 개축했다.<br> 지난해 연말 조기 준공했다.<br>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군위군 소보면 위성리 일원을 정비하는 구미 곡정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92억 원을 들여 제방 3.41㎞를 정비하고 교량 4개를 개축했다.
지난해 연말 조기 준공했다.



‘치산치수(治山治水)’
경북의 산지와 하천은 가파르고 짧다.
70% 이상이 산지 지형인 탓이다.
토양도 피복깊이가 얕고 지반풍화와 침식 등으로 함수상태가 좋지 않아 호우 저항력이 약하다.
이 때문에 큰비가 내리면 홍수가 일시에 유출된다.

이에 경북도는 2009년부터 2025년까지 5조여 원을 투입하는 지방하천재해예방마스터플랜으로 대대적인 하천 정비를 하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하천재해예방, 고향의 강, 생태하천, 물 순환형, 지역발전전략 연계사업 등을 통해 하천의 치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자연친화적인 하천정비사업을 추진, 사람과 교감하고 홍수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난 하천을 지역 주민의 품으로 되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편리한 물 이용, 인구 집중, 토지이용이 고도화한 하천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는 치수(治水)와 함께 이제는 물과 자주 접촉하거나 익숙해지는 친수(親水)로까지 진화하는 경북도의 하천 정비를 살펴본다.


◆현황

경북의 하천은 총 365개에 길이 4천637㎞다.
이 가운데 국가하천이 6개(길이 430㎞), 지방하천이 359개(4천202㎞)다.
하천 연장을 기준으로 할 때, 지방하천이 전체 하천의 약 90%로 도내 하천의 대부분을 차지해 하천 정비 또한 이에 집중된다.

하천정비사업은 1978년 낙동강 연안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수해상습지개선사업(1982년), 수계치수사업(1990년), 하도개선사업 등 홍수피해 방지를 위한 치수사업으로 추진돼 오다 2008년 하천재해예방사업(이하 ‘예방사업’)으로 통합됐다.

특히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지방하천의 홍수피해는 예방사업 통합 시행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하천환경의 중요성이 두드러져 하천 생태계 복원과 친환경적 하천정비사업으로 생태하천조성사업, 하천의 역사문화를 고려한 고향의 강 정비사업, 물 순환형 하천정비사업 등 다양한 친수복합하천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2016년 현재 경북도내 하천 개수율(改修率 둑이 조성된 하천의 길이를 둑이 필요한 하천의 길이로 나눈 비율)은 81.3%로 개수가 필요한 제방연장(5천286㎞) 중 4천297㎞가 개수됐다.
국가하천은 개수율 99.0%로 개수가 거의 완성됐지만, 지방하천은 79.5%에 그치고 있다.


◆사업

예방사업은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치수중심 사업이다.
비용편익분석 및 지역특성을 고려한 효율성과 관련계획 수립 및 시군 재정 상태를 반영한 형평성, 지속적인 사업추진에 대한 일관성 등을 평가한 후 우선순위를 결정해 추진 중이다.

사업규모는 268지구에 1천680㎞로 이를 위한 총사업비는 2025년까지 4조6천865억 원(국비 2조4천505억 원, 도비 2조113억 원, 시ㆍ군비 2천247억 원)이 투입된다.
2009년 시작 때는 국비와 지방비 6대 4 비율로 매칭돼오다 2016년부터 5대 5로 투입되고 있어 지방비 부담이 10% 더 늘었다.

2016년까지 87지구(신규 16, 계속 22, 준공 49) 357.3㎞, 6천980억 원, 지난해 48지구(신규 8, 계속 37, 준공 3) 39.0㎞, 1천112억 원이 투입됐다.
올해는 22개 시ㆍ군 54지구(신규 9, 계속 37, 준공 7) 51.2㎞ 예방사업을 위해 1천294억 원이 투입된다.

지구별 예방사업은 최소 3년에서 최대 7년에 걸쳐 진행된다.
내성천 영주지구는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서 문수면 수도리 구간에 제방 8.19㎞ 등의 정비를 위해 2015년 예방사업이 시작됐다.
총사업비 14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에 끝난다.

내성천 영주지구와 같은 해 시작된 울진 남대천은 울진군 평해읍 평해리 일원 1.19㎞에 제방을 정비하고, 교량 1곳을 개축하는 것으로 102억 원이 투입돼 올해 마무리된다.

영천 북안지구는 지방하천종합 정비계획 시작 첫해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300억 원을 투입해 제방 9.6㎞를 쌓고 교량 4곳을 고쳤다.
영천시 북안면 반계리에서 도천리 구간이다.

이밖에 의성 마전지구(안평면 도옥리 안평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45억 원이 투입돼 제방 1.3㎞, 교량 2곳을 고쳤다.
고령군 운수면 금성천, 성산면 용소천, 쌍림면 용동천 3개 하천에 대한 운수지구 예방사업은 2009년부터 2013년간 5년간 총사업비 105억 원을 투입해 제방 7.3㎞를 쌓고 교량 2곳을 고쳤다.
성주 신지구(용암면 덕평리∼대봉리)에는 제방 2.2㎞를 쌓고 교량 1곳을 고쳤다.

장계준 경북도 하천과 주무관은 “2008년부터 지방하천의 치수안전도가 확보되지 않은 하천 및 치수사업이 필요한 미개수 하천을 조사한 후, 홍수예방을 위한 제방을 쌓는데 중점을 둔 예방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예방사업이 주민의 안정된 생활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하천 개수(改修)=홍수예방 등을 위해 자연 하천 양안에 둑을 쌓는 등 인공적인 조치를 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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