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영주시 풍기읍 단절 철도분쟁…해결책 찾았다

중앙선 복선전철사업 도심단절 권익위 중재안 제시해 합의 마을 통로박스 설치 등 추진

2018.05.16

그동안 영주시 풍기읍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 온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충북 단양 도담∼영천ㆍ총연장 153.4㎞)이 영주시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영주시(권한대행 김재광)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풍기읍 서부리 마을이 양분되는 등의 도심 통과구간 단절 문제 피해를 해결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6일 국민권익위 권태성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풍기읍 도심구간(서부3리 주변)을 약 10m(방음벽 포함) 높이의 토공으로 설계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난해 5월부터 “복선철도가 토공으로 시공될 경우, 마을이 양분되고 조망권과 환풍 등이 단절되어 주민들에게 큰 불편이 초래된다”며 교량으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풍기정거장 주변에 토공으로 건설할 경우, 조망권 단절 등이 우려되지만, 설계를 교량화 등으로 변경하면 예산이 과다하게 소요돼 총사업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수용이 어렵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이번 조정회의에서는 국민권익위가 여러 차례 현장조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정했으며, 영주시 공무원들은 국회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주민들의 고충과 필요성을 강조해 이번 중재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중재안에 따르면,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제3공구) 풍기역 주변 서부리의 양분된 마을을 연결하는 통로박스 3개소(2차로, 4차로, 보행자로) 설치와 풍기역 북측 여객전용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편의시설(공원, 광장, 주차장, 야외무대, 방문자센터, 버스승강장)과 공원 내 체육시설(족구장, 게이트볼장)을 설치하며, 북측 마을 앞 도시계획도로를 포함한 도로를 폭 20m로 설치하되, 8m는 철도시설공단에서, 12m는 영주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영주시와 철도시설공단은 사업 시행에 필요한 보상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시행하고, 설계와 시공을 추진함으로써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업으로 시행한 중앙선철도 개통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영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철길 때문에 양분된 지역의 연결이 가능해져, 주민들은 철도이용과 지역 간 이동시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풍기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의 중심축을 담당할 수 있게 돼 지역 개발과 관광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광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조정으로 지난 1년여 동안 주민들의 민원이 반영되어 주민불편 사항 등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정추진으로 민원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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