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영천 경마공원 건립사업 10년 만에 청신호 켜졌다

이개호 농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밝혀 “10월 국감 전 ‘렛츠런 파크’ 사업 착수” 의지

2018.08.09

10년간 장기표류하던 영천의 경마공원 건립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영천 경마공원(렛츠런 파크) 건립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업 결정 이후 10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영천 경마공원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올 10월까지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영천 경마공원 사업 관련 TF를 구성해 올 10월 국정감사 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유치한 경마장 포함 복합휴양레저시설인 렛츠런 파크 건립이 정부의 지방세 감면 규제로 가로막혔다는 자유한국당 이만희(영천) 의원의 지적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 정부에서 결정한 지역 개발사업을 특정한 목표(이유) 없이 변동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렛츠런 파크 조성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지자체와 마사회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9월까지 합의를 이끌어 내서 적어도 10월까지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천 경마공원은 2009년 유치결정 이후 사업이 진척되지 않은 채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당시 경북도와 영천시가 부지 제공과 지방세인 레저세 50% 감면 등을 내세우며 한국마사회로부터 사업을 유치했으나 정부가 2011년 지방세감면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업이 멈췄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사행사업으로 분류되는 경마장 등이 포함돼 있어 10년째 사업의 진척이 없었다.

당초 영천 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와 청통면 대평리 일대 147만5천㎡(44만6천 평)에 총 3천657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에 진척이 없자 마사회는 지난 3월 규모를 대폭 축소해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정된 계획에 따르면 경마공원의 관람대는 1만 석에서 5천 석으로, 경주로(잔디)는 2면에서 1면으로, 마사는 480칸에서 220칸으로, 주차규모는 3천351면에서 1천 면으로 축소됐다.

또 연간 경주 횟수는 672회에서 136회로 줄어들었다.

박웅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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