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성주 사드배치 1년, 반대투쟁 계속…정부와 여전히 냉전 중

매주 수요일 원불교 집회 이어가 시민단체 지난주 청와대 앞 행진

2018.09.12

지난 8일 청와대 앞 사드배치 철회 요구 집회 참가자들이 경복궁 주변을 가두 행진하고 있다.<br>
지난 8일 청와대 앞 사드배치 철회 요구 집회 참가자들이 경복궁 주변을 가두 행진하고 있다.

지난 7일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잔여발사대 4기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옛 롯데골프장)에 반입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반입된 잔여발사대 4기는 이전에 야전 배치된 발사대 2기, 레이더, 사드 장비와 함께 완전한 사드 포대를 구성해 야전 운용에 돌입했다.

국방부가 2016년 7월13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 성산포대를 공식 발표한 후 14개월 만에 실전에 배치됐지만 소성리 할머니ㆍ평화촛불을 치켜든 김천 시민ㆍ진밭교에서 평화의 기도를 매일 올리고 있는 원불교 신도들의 반대투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사드배치 철회에 사활을 건 투쟁을 계속 해 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에 취재차 들렀다.
소성리 마을은 사드기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날 오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마을주민과 원불교 관계자 등 3~4명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불과 1년 전 사드가 반입되던 날 경찰들과 한데 뒤엉켜 고함과 욕설이 난무하던 전쟁터 같았던 마을은 여느 시골 마을과 다름없이 평화롭게 보였다.

사드기지로 가는 길목마다 배치돼 있던 경찰버스도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골 사이에 경찰버스 3대와 화장실 차량 한대가 배치돼 있었다.

요즘은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원불교 수요집회에 신자들과 사드반대 단체회원, 주민 등 100~150여 명이 참석하지만 평상시에는 진밭골 입구 지킴이 2명과 소성리 상황실 관계자 등 10여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곳에 1개 중대 100여 명의 경찰들이 주야로 교대 근무하고 있다”며 “하루종일 있어도 사람 한사람 보기 힘든 마을에 대기만 하고 있어 몸살이날 지경”이라고 했다.

사드 추가 배치 1년을 맞아 성주, 김천 주민과 원불교,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청와대 앞에서 ‘사드 빼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고 청와대 앞 연좌농성과 릴레이 1인 시위에 이어 성주ㆍ김천ㆍ원불교ㆍ전국행동 대표자는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상황을 전하고 ‘임시 배치’라면서 부지 공사와 사드 장비 가동에 대해 비판했다.

또 사드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기지 공사 반대, 소성리 경찰병력 철수, 사드 배치 철회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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