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부사적지에 ‘분홍빛 가을’ 도착

발행일 2018-10-18 20:03: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주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에 조성된 핑크뮬리단지가 화려하게 물들자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동부사적지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경주시가 첨성대 동부사적지에 조성한 핑크뮬리 단지가 핑크빛으로 화장하면서 관광객들과 전문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핑크뮬리’의 우리말 이름은 ‘분홍쥐꼬리새’로,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었다.

요즘 첨성대 동부사적지 핑크뮬리 단지는 주변의 다양한 야생화 단지와 꽃단지의 야생화와 함께 가을철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핑크빛 물결로 바람에 파도 치는 물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개처럼 뿌옇고 화사한 모습이 포근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핑크빛 사연을 담으려는 발길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린다.

특히 핑크뮬리 군락 뒤로 펼쳐진 첨성대와 높은 봉분의 능선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배경이 된다. 풍광이 아름다워 어디서 찍어도 환상적인 작품사진이 된다. 경주시는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을 위해 핑크뮬리 군락 안쪽으로 사잇길을 조성해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었다.

경주시는 지난해 840㎡에 불과했던 핑크뮬리 단지를 올해 4천170㎡로 확대했다. 포토존과 탐방로 시설물도 새롭게 정비해 핑크빛 사연을 소망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주시는 핑크뮬리 단지가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어 점차 면적을 확대 재배할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의 심광섭(59)씨는 “지난해 가족들과 첨성대 주변에 왔다가 핑큐뮬리 단지를 보고 특이한 핑크빛에 매료돼 올해 또 왔다”며 “면적도 더욱 넓어지고 더욱 장관을 이루어 핑크뮬리가 역사문화사적지와 함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이상영 문화관광국장은 “핑크뮬리 단지가 경주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 온 관광객들이 이색적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뮬리 단지는 경주보문관광단지 입구에도 조성돼 있다. 황성공원의 보라빛 맥문동 단지도 사진작가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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