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안전의식 높여 위기대처 능력 키운다”

발행일 2017-04-20 19:57: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도 ‘찾아가는 세이프업(Safe-Up) 현장교육’
포항 지역 유치원 등서 소아 심폐소생술 진행

경북도가 올해 17개 시ㆍ군의 노인정, 어린이집, 유치원 등 112곳 시설 7천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세이프-업 현장교육’을 실시, 노약자와 어린이 등 안전취약계층의 안전의식을 높인다. 사진은 지난 12일 포항 도레미유치원의 현장교육 모습. 경북도 제공


“음식이 목에 걸려 숨을 쉬기 어려운 초기 위기상황에서는 배꼽과 가슴뼈 중간을 두 손으로 움켜잡고 45도 각도로 음식물이 나올 때까지 밀쳐 올립니다.”

경북도가 노약자와 어린이 등 도내 안전교육 취약계층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2017 찾아가는 세이프-업(Safe-Up) 현장교육’을 본격화했다.

도는 지난 12일 포항시 도레미유치원의 원아, 교사, 원장 등 100명, 도움터어린이집(90명), 상지어린이집(23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세이프-업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교육을 담당한 사람은 재난구조훈련단장을 지낸 이영수(59ㆍ응급구조사)씨.

그는 지난해 7월 경북도가 ‘찾아가는 세이프-업 현장교육’을 위해 자체적으로 뽑아 양성한 재난안전분야 민간전문강사 25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날 준비한 영상을 20분간 보여주고 유치원 교사들이 실습으로 화재예방, 소아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기도폐쇄 처치 등을 익히도록 했다. 또 원아들의 음식물 기도 막힘, 계단 부상 등 유치원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법을 설명했다.

이영수씨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진국에 비해 어린이 안전교육이 우리는 늦은 편”이라며 “위기대처 능력을 지속적으로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전교육은 다른 사람의 위험을 해결하고자 돕는 것이 결국 나를 돕는 것임을 일깨우는 과정”이라며 노약자, 어린이 등 안전교육 취약계층의 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현장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북도는 이날 포항 도레미유치원, 도움터어린이집, 상지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올해 17개 시ㆍ군의 시설 112곳, 7천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세이프-업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국내 노령인구비율 증가 △재난사고 증가(2014년 2만278건→2015년 2만1천657명 6.8% 증가) △잦은 생활주변 안전사고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문경 상지유치원 등 16개 시ㆍ군 시설 52곳 5천 명이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현장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 2월부터 시ㆍ군들이 희망한 시ㆍ군의 마을회관, 노인정,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다. 재난안전분야 민간전문강사(총 21명)들은 2시간가량 머물며 시설별, 주제별로 실습을 겸한 교육을 한다.

시ㆍ군별로는 포항에서 가장 많은 현장교육이 이뤄진다. 오는 7월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모두 45곳에서 시행된다.

다음은 영주다. 지난 18일 인애가장수마을회의실에서 직원 30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요양시설안전교육을 시작한 영주는 오는 6월까지 33곳에서 현장교육을 시행한다. 주로 노약자 보호시설 종사자, 장애인, 혹은 장애인 보호시설 종사자, 유아, 어린이집이 주를 이룬다. 경주에서는 오는 10월 시래경로당 노인 30명을 대상으로 노인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11월17일까지 경로당 3곳과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각각 현장교육이 이뤄진다.

이밖에 김천(1곳), 안동(3곳), 구미(1곳), 영천(2곳), 상주(1곳), 경산 (5곳), 의성(1곳), 청송(3곳), 영양(2곳), 영덕(1곳), 청도(2곳), 고령(4곳), 예천(1곳), 봉화(3곳)에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현장교육을 시행한다.

이원열 도민안전실장은 “찾아가는 세이프 업 현장교육을 통해 거동불편자, 오인, 어린이 등 그동안 안전교육의 사각지대였던 계층의 안전의식을 높여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민들이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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