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ㆍ자유한국당 정우택ㆍ국민의당 김동철ㆍ바른정당 주호영ㆍ정의당 노회찬 등 5당 원내대표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날 만남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새정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경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회동에 일제히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수평적 당청관계’ 설정에 방점을 찍고 문 대통령의 초반 개혁 드라이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내각 인사청문회,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개혁과제와 사드 배치, 북핵 대응방안 등이 다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다만 과도한 정권 발목잡기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비판적 협력자 모드로 현안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 만남이 특별한 의제를 갖기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의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 가자는 원론적인 차원의 대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냐는 말에 “지금까지는 정부와 여당조차도 의사소통이 안 돼서 엇박자가 많이 났는데 정부와 여당, 야당 간의 활발한 소통으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성공할 수 있도록 잘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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