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1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자유한국당 백승주ㆍ장석춘ㆍ이철우 의원, 임인배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숭모단체 회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화환을 보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기념식에 앞서 생가 추모관에서는 숭모제가 진행됐고, 기념공원에선 2019년 완공 예정인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기공식이 열렸다. 역사자료관은 건물전체면적 4천300㎡에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로 2019년 6월 완공되면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유물 5천670점이 전시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탄신제가 동ㆍ서가 하나되고 진보ㆍ보수가 하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보수진형은 박정희의 업적만큼 김대중의 업적이 크다는 걸 인정하고 진보진영 또한 김대중의 민주화가 박정희의 성과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하버드대 오버홀트 박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구미참여연대와 구미YMCA, 민주노총구미지부 등이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이곳에서 열자 태극기 행동본부, 경북애국시민연합 등 친박단체 회원 수십명이 몰려와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는 했지만,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경북애국시민연합은 ‘사드 조기배치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 대한민국서포터즈 봉사단과 태극기 행동본부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를 위한 행진’을 한다며 이곳에 집회신고를 했다. 류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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