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통합신공항 딴지 부적절”

발행일 2017-02-24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홍준표 경남도지사 기자간담회
“김해공항과 예산비교 옳지 않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부산의 딴지걸기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도지사는 23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부산의 딴지 걸기 행태를 두고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구공항은 새롭게 만드는 공항이다. 부지도 구입하고 정지작업도 해야 하고 그래서 7조 원 가량 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해공항은 4조 원 정도 투자한다. 그것은 활주로 1본을 건설하고 청사 리모델링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 공항에) 투입되는 예산을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부산의 의견이 부적절하다는 뜻이냐고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하면 또 공항갖고 싸운다. 내가 이야기하는 원론은 그렇다는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 지사는 최근 부산에서 ‘대구공항 이전은 다음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재검토라는 워딩은 이 정부가 추진력이 없어서 한 말이다. 나라 전체가 정지상태인데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공항이전이 다음 정부의 몫이라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대구공항 통합이전은 현정부에도 다음 정부에도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대선출마 시기에 대해 탄핵판결이 끝난 후에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이르다.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 와있는데 야당이라면 출마하겠다고 뛰쳐나가겠지만 그래도 같은 당의 대통령인데 탄핵 국면에 처한 것을 보고 대통령 하겠다고 뛰쳐나가면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 출마문제에 대해서는 “청주지방검찰청에서 1년 동안 초임검사 시절 함께 근무를 했다. 훌륭하고 바르고 정의로운 분이다. 능히 대통령이 돼도 국정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홍 지사는 이날도 이른바 양박(양아치 친박)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친박 중에도 대통령을 팔아서 사욕을 채우고 정치 농단하고 그렇게 한 극히 일부의 양아치 친박이 있다”며 “탄핵사태가 생긴 이후에 제일 먼저 그 사람들이 나와서 입에 거품을 물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도 안나왔다. 그래서 내가 양아치라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지사는 이날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공무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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