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유일한 TK(대구ㆍ경북) 선출직 국회의원인 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정부와 지역의 현안을 풀어갈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이들은 대구일보와 전화통화에서 “TK가 정치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지역공약들이 실현되도록 하는 게 저희들의 역할이기도 하다”며 “공약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면 그것까지 잘 챙겨 관철되도록 부지런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현안을 챙기는 것에는 여ㆍ야 구분이 없다고도 했다.
홍 의원도 “지역 일을 챙기는 데 국회의원들이 누구를 못 만나겠나”라며 의욕을 보였다.
더불어 “여ㆍ야, 계파가 중요하지 않다”며 “특히 자유한국당의 곽대훈 의원은 고려대 대학동기고, 김상훈 의원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다. 또 추경호ㆍ정태옥 의원은 대학후배들이고 추 의원은 고교후배다”며 여ㆍ야 협치에 문제될 게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지역에선 야당이 집권당이다”며 한껏 몸을 낮추고, “새는 양날개로 날아야한다”며 야당과의 공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다양해진 지역 정치구도를 서로 인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 내 TK 출신 국회의원은 12명. 김부겸ㆍ홍의락 외 다른 이들과의 소통도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대부분이 각자의 지역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구ㆍ경북이 필요할 때 심부름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구와 경북은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기조에 특화된 각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각종 현안사업에 필요한 국비확보를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 정부의 내각이 아직 구성되지 않는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정부의 정책기조와 예산지침이 세워지면 지역이 필요한 항목의 우선순위를 정해 가능성 있고 합당한 사업부터 저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조금 빠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신중하고 계획성 있는 접근을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대구ㆍ경북을 방치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고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시ㆍ도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고정일 기자 kji@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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