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 저조

발행일 2017-05-22 20:19: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작년까지 공공기관 협력업체 등 공급 46% 그쳐
기업용지 분양가 인하 유도·무상임대 지원 필요

김천혁신도시(경북드림벨리) ‘산ㆍ학ㆍ연 클러스터’ 용지가 수년째 분양이 저조해 분양가 인하와 무상임대 등 다각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와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김천혁신도시를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하려고 산학연클러스터 용지로 계획된 총 54필지(30만7천449㎡) 중 이미 공급된 공공용지 등 20필지(11만3천363㎡)를 제외한 34필지(19만4천86㎡)중 제1클러스터 9필지(4만4천050㎡)를 조성원가(148만3천 원/3.3㎡) 기준으로 공급하고 있다.

분양일정은 지난 16일 분양 공고해 30일부터 이틀간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사업계획서를 검토(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구축계획과 적합 여부)한 후 6월14일 입주심사 결과발표, 6월 17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확정 발표한다.

김천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는 이전 공공기관을 연계한 협력업체 유치를 위해 8개 클러스터(54필지 30만 7천 449㎡)로 계획됐다. 제1클러스터는 그린에너지 산업, 제2, 3클러스터는 R&D 기초과학과 벤처기업 등, 제4클러스터는 IT 융합산업, 제5,6클러스터는 첨단교통산업, 제7클러스터는 교육 및 의료시설, 제8클러스터는 농ㆍ생명산업으로 구성했다.

산학연클러스터가 본격 추진되면 명실상부한 지역성장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러스터 부지 분양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지만, 분양률은 미미했다. 결국,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분양가를 3.3㎡당 19만 원 인하와 함께 용지를 분할하고 활용도를 부동산 임대 건설업종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2016년 말까지 공공기관 협력 업체와 기업, 대학 등에 46% 공급에 그치는 등 분양률이 지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현재 김천 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가는 44만 8천 원(㎡당)으로 구미국가4단지 15만 원(㎡ㆍ2008년 기준), 경산진량Ⅱ 15만 원(㎡ㆍ2007년 기준), 포항Ⅳ 10만 원(㎡ㆍ2008년 기준), 왜관Ⅱ 16만 원(㎡ㆍ2006년 기준) 등 인근 산업단지와 비교하면 최고 3.9배나 높은 상태다.

김천혁신도시는 기업 유치가 가능한 부지는 혁신클러스터용지 내 산학연 클러스터용지로 제한되는 것도 분양실적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천혁신도시의 대표적 이전공공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은 109개 협력업체 가운데 원도급업체인 한전기술을 따라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업체는 현재까지 4개 업체에 불과하다.

업무(엔지니어링) 특성상 협력업체와 대면소통을 중시하는 한전기술은 수도권의 협력업체 다수가 김천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로 이전해 올 것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현재까지 2개 업체에 그치고 있다.

애초 계획한 2020년까지 나머지 용지를 공급하고 건축과 입주를 완료하려면 기업유치가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기업용지의 분양가 인하와 김천혁신도시 내 불용지 개발과 혁신도시 토지이용계획 조정 등을 통한 가처분용지를 확대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고, 무상 임대 등 파격적 입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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