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 ‘군위’

발행일 2017-07-27 20:12: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 원시림과 맑은 물 ‘팔공산 동산계곡’
돌담마을·인각사 등 힐링 자연휴양지



“올여름 피서는 색다른 정취가 있는 군위로 오세요.”

군위군이 자랑할만한 여행ㆍ피서지는 대구와 인접한 곳에 있다는 지리적 장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팔공산순환도로를 통해 한티재를 넘어오는 길을 선택한다면 팔공산의 빼어난 자연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팔공산자락 동산계곡

여름철 군위가 자랑하는 피서지는 팔공산 동산계곡이다. 4㎞에 달하는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은 물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 개의 폭포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삼복더위에도 시원함을 선사한다.

동산계곡에서 10분 정도 거리인 군위삼존석굴(제2석굴암)은 경주 석굴암보다 200여 년이 앞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자연 동굴 내에 삼존석불(국보 제109호)인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온화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색다른 정취-부계면 대율리 돌담마을

‘육지 속의 제주도’로 소문이 자자한 대율리 돌담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색다른 정취에 빠져든다. 이 마을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돌로 쌓은 돌담길과 함께 마을 뒤편에 형성된 약 1만6천㎡(5천 평)에 수령 200년이 넘은 송림이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의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자연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

부계면 대율리 돌담마을에서 고로면으로 향하다가 화수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길옆에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학소대 앞에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사적지 제374호)가 자리 잡고 있다. 사찰 경내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 탑과 비, 석불상, 부도 등이 있다.

◆군위댐과 휴양림

고로면 소재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난 좁은 아스팔트 길로 들어서면 때묻지 않은 깊은 산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참 달리다 보면 4천800만t 규모의 군위의 생명수를 간직한 군위댐이 시원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을 지나 장곡휴양림에 가까워질수록 주위 산들은 점점 낮아지고 길은 어느새 비포장길로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3㎞를 더 들어가면 참나무 천연림으로 조성된 전국 최고의 삼림욕장(261㏊)이 피서객들을 반긴다.

하루 최대 500여 명을 수용하는 휴양림은 산림휴양관 3동, 산막(통나무) 8동, 종합 산막(조립형) 1동과 어린 이물놀이터, 캠프파이어장, 족구장, 공동취사장, 간이 화장실, 정자 야외교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휴양객들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사진설명 = 1, 천년고찰 인각사 2,시원한 물줄기를 뽐내는 일연폭포 3,일연테마로드 4, 원효 구도의 길 5, 동산계곡 6, 육지 속의 제주도, 한밤 마을 돌담길 7,팔공산 하늘공원 8, 화본마을 여름 풍경 9, 장곡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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