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깃든 노포, 경주시가 응원합니다”

발행일 2018-01-17 20:09:2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발전 가치 발굴 하고 지속 지원 노포 3곳 스토리텔링북 등 전달

경주시가 지역 노포 3곳의 역사가 기록된 스토리텔링북과 감사장을 해당 점포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월성인업사 유병태(중간) 대표가 감사장을 받고 있는 모습.


“경주를 지키고 시민 곁에서 살아온 오래된 기업 노포를 응원합니다.”

경주시가 오래된 점포의 역사를 보존하고 발전 가치를 발굴하고자 지역 노포기업 3곳에 스토리텔링북과 감사장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응원했다.

경북도가 제작한 ‘노포, 사람을 그리다’ 스토리텔링북에는 경주지역 노포기업 3곳이 기록되어 있다. 1968년에 창업해 50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킨 경주시 황오동의 대제당한약방과 1966년에 창업한 성동시장 월성인업사, 1976년에 창업한 외동읍의 해동라사가 주인공이다.

스토리텔링북에는 이들과 함께 저마다 다른 20개 업체의 사연과 창업주의 삶이 녹아있는 구수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대제당한약방 이식 대표는 “오랫동안 한약방을 경영하면서 이제는 북적거리던 손님들은 사라지고 신경통만 남았다”면서 “오늘이라도 문을 닫고 싶지만, 오랫동안 찾아온 단골손님들 때문에 오늘도 그들을 기다리며 문을 닫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인업사 유병태 대표는 성동시장 터줏대감이다. “혹시 바쁜 일 때문에 찾아온 손님들이 헛걸음하면 안된다”면서 “화장실 가는 시간도 줄이고, 도시락으로 한 평 점포를 지켜온 세월이 반세기”라고 웃는다.

2대째 가업을 이은 해동라사 이경락 대표는 “아버지의 양복점을 대를 이어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내 손으로 재단하고 재봉틀을 밟아 만든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보람”이라며 “가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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