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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건축현장 관리 소홀…주민피해 속출

시청 맞은편 ‘대건타워’ 현장 용접불똥 튀어 차량 일부 파손…행정관청 지도감독 없어 논란

16일 용접불똥이 튀어 시민에게 화상과 차량손상의 피해를 입게 한 경주시 동천동 건축현장.


경주시가 건축현장 관리에 소홀해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대건이 발주해 길록건축사사무소 감리설계로 공간종합건설이 경주시청 맞은편 동천동에 고층건물을 짓고 있다. ‘대건타워’ 빌딩으로 지하 1층, 지상 15층 철골콘크리트조 대규모 건축공사로 한창 공사 중이다. 대건타워는 업무시설,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의 용도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내달 30일 준공할 계획이다.

공간종합건설은 경주시가지 중심가 도로변에 고층건물을 지으면서 안전관리에 소홀해 인근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16일에는 공사현장 주변을 지나던 승용차로 용접불똥이 날아들어 차량 일부가 파손되면서 운전자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시 동천동 김모(여. 39)씨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동천동사무소 방향으로 운전 중 도로 옆 건축현장에서 날아든 용접불똥으로 화상을 입고 크게 놀랐다. 김씨는 “날씨가 조금 시원해지는 것 같아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운전을 했는데 난데없이 건축공사 현장에서 용접불똥이 차 안으로 날아들어 왼팔상부에 화상을 입었다”면서 “공사업체의 안전불감증이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몸에 불똥이 떨어져 뜨거움에 화들짝 놀랐지만 차 안에 들어온 불똥으로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감독기관이 공사현장 관리에 소홀한 것 같다”고 철저한 지도감독을 촉구했다.

또 지난달에는 이 건축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추진하면서 안전조치에 소홀해 콘크리트 부유물이 주변 차량에 떨어져 이에 대한 손해배상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간종합건설 최춘호 현장소장은 “건축 보강재 용접작업을 하면서 안전막을 설치했지만, 바람이 불어 불똥이 튄 것 같다”면서 “안전시설 등을 철저하게 하고있지만, 자잘한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경주시청 건축 관계 공무원은 “건설현장 관리에 대한 법령이 바뀌어 공사 추진과 준공까지 감리사가 책임을 지고 운영하고 있다”면서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는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답변해 행정관청의 건설현장 지도감독이 소홀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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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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