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일자리 우리가 챙긴다]

지역 청년CEO 육성의 산실…실패해도 재창업 기회 제공

<4> 경북청년창업지원센터

2018.05.01

청년CEO심화육성사업에 참여한 청년CEO들이 지난해 12월 경북테크노파크(TP)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수료식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br>  경북도 제공
청년CEO심화육성사업에 참여한 청년CEO들이 지난해 12월 경북테크노파크(TP)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수료식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홍용석(오른쪽 첫 번째) 센터장 등 경북청년창업지원센터 직원들이 지난 2월 경주 The-K 호텔에서 크라우드펀딩 두드림 행사에 참여한 예비 청년CEO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br>
홍용석(오른쪽 첫 번째) 센터장 등 경북청년창업지원센터 직원들이 지난 2월 경주 The-K 호텔에서 크라우드펀딩 두드림 행사에 참여한 예비 청년CEO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0년 지역 일자리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대통령상)을 받은 경북도는 ‘청년창업지원센터’(센터장 홍용석ㆍ경산시 삼풍로 27 경북TP 글로벌벤처동 3층)를 특별교부세 지원사업으로 설치했다.
이후 센터는 경북 청년CEO 육성의 산실이 됐다.
지난 8년간 시군, 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협력해 청년 창업의 거점 역할을 함으로써 1천774팀이 창업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이들의 창업유형도 소위 치킨점으로 대표되는 생계형 창업에서 기술창업, 지식창업, 6차산업 창업 등으로 진화했다.
이에 발맞춰 경북도는 지난해 청년창업지원 조례 제정으로 지원사격에 나섰고, 올해는 6개 사업에 총 47억 원을 지원, 청년의 창의와 창작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한다.

◆청년 CEO 육성
경북의 청년 CEO는 기초와 심화 과정으로 육성된다.

기초 과정은 시군 일자리지원 부서가 맡아 ‘초기 및 예비창업가 육성 지원사업’으로 진행한다.
기초 과정을 운영 중인 시군은 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천, 상주,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영덕, 칠곡, 예천 등 15곳이다.

지원자격은 만 18∼39세 이하 청년 중 경북지역에 주소를 둔 예비창업 또는 1년 이내 창업자이다.
올해 218팀을 선정해 창업과 컨설팅 교육을 하고 창업공간, 회의실 등 시설 지원과 상품화제작비 등 창업활동비를 지원한다.
한 팀당 창업활동비 700만 원, 교육 간접활동비 300만 원을 지원한다.

심화과정은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경북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이뤄진다.
홍용석 센터장과 창업보육 전문매니저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인 매니저 3명이 과정을 이끈다.
이들은 기초과정을 수료한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심화과정 참가자를 모집해 ‘청년CEO심화육성사업’을 진행한다.
분야는 기술ㆍ지식ㆍ6차산업 등이다.
올해는 15개 시군에서 기본과정을 마친 신청자 72명 중 50명을 심화과정 대상자로 선발했다.
교육은 이달 중순 시작해 오는 11월까지 6개월 동안 매월 8시간 이상의 소집교육(워크숍 등)으로 이뤄진다.

심화과정에 선정된 청년창업가들은 사무기기 및 인터넷망 등이 갖춰진 사무공간을 제공받는다.
올해는 특히 창업활동비가 지난해보다 20%나 올라 1팀당 1천200만 원이 지원된다.
창업활동기간 중 평가를 거쳐 시제품, 마케팅 및 지식재산권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레벨-업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천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전략 수립 △스타트 업 초기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 및 피칭 교육 △유통연계를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교육 등 실무위주의 교육이 진행된다.

심화과정은 안동에서도 진행된다.
지난해 안동대에서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안동시내 도심재생지원센터 3층에서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가 개소식을 하고 북부지역의 신성장 산업 동력 발굴과 이를 통한 청년 취ㆍ창업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다.
안동대가 주관하는 이 센터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참여하고 북부권 11개 시군의 청년 창업을 이끈다.

◆청년 CEO 지원
창업이 곧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실패가 곧 경험이요, 자산일 수 있다.
이에 센터는 청년CEO의 재창업을 지원하고 제품 판로와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2016년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오뚝이 재창업 청년 10명을 모집해 재창업에 성공토록 했고, 매출액 4억 원과 추가고용 2명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에도 10명을 모집해 전원 재창업에 성공하는 한편, 올해도 10명을 뽑아 이번 달부터 지원에 들어간다.

홍용석 센터장은 “재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주고 초기창업자가 실패가 두려워 소극적이고 위축된 기업활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이를 더욱 강화하고 창업과 재도전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CEO몰도 운영한다.
이는 브랜드마케팅 등 판로개척에 모든 초점을 맞춘 것으로 청년창업기업 제품 판매와 기업홍보의 장이다.
2015년 8월 유동인구가 많은 대구 중심가(대구콘서트하우스 앞)에 청년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경북청년CEO몰’을 개소했다.
전시판매 매장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1층에서 청년창업기업 34개 업체의 제품 114종이 전시ㆍ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만800여 명이 몰을 방문했고, 제품판매와 회의장 임차 등을 통해 5천4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형유통매장과 연계한 특판 할인행사 참여도 지원한다.
연 10회 정도로 지난해에는 3월부터 연말까지 100여 개 업체가 롯데아울렛이시아폴리스점, 홈플러스 칠곡점, 롯데백화점 상인점ㆍ동래점ㆍ광복점 등의 특판행사에 참여해 매출액 1억8천100만 원의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9월에는 홈플러스와 청년CEO 판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같은 해 10월26일 서울 목동점(매장 지하 1층)에 ‘Shop in Shop(매장 내 소규모 독립매장)’ 형태로 오픈했다.
전국 7대 광역시 홈플러스 내, 전용 판매공간 확대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50여 개 업체가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고, 매출은 2천400여만 원의 청년플러스, 1억5천500여만 원의 소셜커머스, 1억2천만 원의 TV 홈쇼핑 등 총 3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북부권 청년창업지원센터 개소에 이어 서부권(전자ㆍ정보), 동부권(기계ㆍ금속ㆍ수산분야 6차산업) 청년창업지원센터 설립도 계획, 이를 통해 창업생태계 조성과 저변확대를 도모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역 내 성숙한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성공한 창업모델을 찾아 성공한 창업가의 땀과 노력을 엿보고 기업가 정신을 자극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청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바람직한 창업생태계가 형성되도록 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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