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자 생산 ‘도화새우’ 울릉도 연안 첫 방류

발행일 2018-05-01 20:19: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울릉·경북수산자원개발연구소
실내 수조 부화 12만 마리 방류



울릉군과 경북수산자원개발연구소(영덕군 병곡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자 생산된 어린 ‘도화 새우’(일명 독도 새우) 12만 마리를 울릉도 연안에 처음으로 방류했다.

어린 ‘도화새우’방류는 1일 경북수산자원개발연구소와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군 양식관리선으로 직접 운송해 울릉도 연안 새우가 많이 서식하는 해역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울릉도ㆍ독도 해역에서 포획한 도화 새우 중, 배에 알을 품은 성숙한 암컷 새우만을 선별해 4월까지 경북수산자원개발연구소 실내 수조에서 직접 부화 및 사육한 것으로 몸 길이 1.5∼2㎝급의 건강한 새우다.

일반적으로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물렁가시붉은새우(일명:꽃새우, 홍새우), 가시배새우(일명:닭새우), 도화새우 등 3종을 말한다.

이 중에서 이번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가장 대형종으로 최대 25㎝ 정도까지 자란다.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와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寒海性) 새우다.

생태적으로는 수명은 약 8년 정도이며, 처음 부화 후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性)이 바뀌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도화새우를 포함한 동해안 새우류는 극소수의 어선만이 조업하기 때문에 어획량이 매우 적어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고급 새우다. 특히, 지난해 청와대 한ㆍ미 정상회담의 환영 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바 있다. 이로 인해,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 등 언론에 소개되면서 대도시에 독도 새우 전문 식당이 생기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경북수산자원개발연구소에서는 새우류의 자원증식을 위해 2013년부터 독도 새우류의 일종인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생산 연구를 시작해 매년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해서 울릉해역에 방류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화새우의 어미확보 및 기초 번식생태 연구를 시작해 기존 새우류 종자생산 시설 및 기술을 활용하여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어린 도화새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1일 도화새우 방류행사 때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 5만 마리도 함께 울릉 해역에 방류했다.

이번 도화새우(일명 독도새우)방류는 울릉도ㆍ독도 해역을 포함한 환동해역의 고부가 수산자원의 종 보존 및 복원의 의미와 함께, 일본의 억지주장에 대해 맞대응할 소재가 한 가지 더 생겼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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