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술대회서 ‘사드문제와 한·중관계 전망’ 점검

발행일 2017-04-24 20:19: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영남대(총장 서길수)가 ‘사드문제 이후의 한ㆍ중 관계 점검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가졌다.

영남대는 지난 21일 상경관에서 사드문제 이후 한국과 중국 간의 현안 이슈를 점검하고, 향후 바람직한 한ㆍ중 관계와 우리 지역의 대중교류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영남대 중국연구센터와 한중사회과학학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중국의 환경정책 확산과 성과 창출의 한계: 상하이시의 전기자동차 정책을 중심으로’, ‘중국의 문화사업과 지역경제발전의 관계’, ‘중국 정치체제에서 지배이데올로기의 역할’, ‘중국 모바일 소비 발전의 배경과 시사점’ 등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또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고정식(배재대ㆍ전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회장), 박상수(충북대ㆍ전 한중사회과학학회 회장), 왕윤종(카톨릭대ㆍ전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 국내 최고 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드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한ㆍ중 관계를 점검하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토론도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백권호 영남대 교수(경영대학장)는 ‘한ㆍ중 관계 회고와 한ㆍ중 관계 2.0’이라는 주제로 기조논문을 발표했다.

백 교수는 논문에서 한ㆍ중 수교 후 관계를 단계별로 정리하며 중국 내 반한 기류는 양국관계를 조공(朝貢)적으로 보는 중국 정부 시각과 한국의 외교정책 충돌로 분석했다. 또 중국에게 한국이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실패한 결과로 해석하고, 신뢰성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한ㆍ중 관계가 과거 수준으로 갑자기 복귀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양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한 최의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최근 현대자동차 중국시장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우리 지역의 주력산업이 자동차부품산업이고, 지역의 중견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어 중국내 반한 기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며 “지역 주력산업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미래 한ㆍ중 관계에 대한 전망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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