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행 대응방안 발표…포항 북부 시험장 4곳, 남부로 변경

발행일 2017-11-20 20:24: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항제철중·오천고 등 대체여진시 인근지역 12곳으로

11ㆍ15 강진의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부지역 수능 시험장 4곳이 포한 남부지역 학교로 변경됐다.

옮겨지는 학교는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자고 등 4곳으로 이들은 남부지역에 있는 포항 제철중과 오천고 등으로 대체됐다.

또 포항지역의 여진 가능성에 대비해 경산, 영천 등 포항 인근지역에 예비시험장 12곳이 마련된다.

수험생들은 22일 예비소집일에 시험장소를 확정받게 된다.

예비소집 이후부터 수능 당일 시험장 입실 전까지 상당 규모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면 포항 인근지역 예비시험장으로 옮겨 시험을 본다.

정부는 20일 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 시험장 12개교 중 4개교를 다른 학교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포항지역 수험생 90%가 포항에서 시험 보기를 희망하지만 심리적 불안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일단 포항에서 치르되 지진 피해가 가장 큰 북부지역 학교만 대체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역 시험장들의 안전진단 결과, 모든 학교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 보기를 희망한다는 점과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큰 (포항) 북측의 4개교 대신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준비하고 학생ㆍ감독관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시험장 입실 시간 이후 강진이 발생하면 포항 인근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원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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