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제주와 수도권, 경북을 잇는 반 총장 일정에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에 도착해 다음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제주포럼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영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 원내대표도 반 총장의 공식 일정과 맞물려 1박2일간 제주포럼에 참석키로 확정했다.
특히 반 총장은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TK(대구ㆍ경북)의 안동(29일)과 경주(30일)를 방문해 지역 출신 의원들과 일정을 함께 소화할 예정이라 정치권은 더욱 술렁이고 있다.
경북도의 요청으로 반 총장은 29일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서 오찬을 하고 안동 일대에 살고 있는 종손들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보가 반 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치권은 TK 민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안동) 의원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오찬자리 등 어떤 형식의 만남이든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0일에는 경주로 이동, 새누리당 김석기(경주) 당선인과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에 동행한다. 김 당선인 측은 “우리 지역구에 오시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다. 초선 의원이라 정치적 의미를 드러낼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비공개로 반 총장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떤 교감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 총장은 28일 일정을 미공개하고 서울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이 역시 정치권과 다각도로 접촉하기 충분한 시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박계 가운데 반 총장 영입을 가장 먼저 주장한 홍문종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경기 의정부)와 가까운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9일 열리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회식을 전후로 해서 반 총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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