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떠나는 대구 기초단체장…탈당 러시 신호탄 오르나

윤순영·강대식 이어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탈당 타지역 단체장, 지역구 의원 행보따라 결정할 듯 시장 출마 거론 3선 임병헌 남구청장 거취 관심

2017.01.11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과 강대식 동구청장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향후 다른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동반 탈당 여부가 관심사다.

또 재선의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1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조만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탈당 후 바른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신분으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귀국 후 판세를 지켜본 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의 경우에 지역 국회의원인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최근 이 구청장에게 수차례 함께 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구청장은 내년 치러질 민선7기에 대구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조만간 탈당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의 새누리당 탈당여부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좌우되는 분위기다.

강대식 구청장의 경우 유승민(대구 동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의 창당멤버로 간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구의 경우 유 의원과 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이 있지만 지역 내 정치적 파워는 유 의원이 단연 크다.

구청장 공천권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사실상 쥐고 있다.
강 구청장이 민선 6기 동구청장 공천권을 받을 당시에도 유 의원의 힘이 컸던것으로 알려지면서 강 구청장의 이번 탈당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윤순영 구청장의 탈당은 강 구청장과는 다른 모양새다.

3선 연임을 한 윤 구청장은 더이상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윤 구청장은 차기 대구시장 출마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새누리당의 현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결하기 위해서 바른정당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구청장과 비슷한 처지인 3선의 임병헌 남구청장은 “구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
벌여놓은 사업이 많고 잘 마무리할 것에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임 구청장도 3선 연임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인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데다 차기 대구시장 출마 후보군에는 속해 있어 새누리당 잔류는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류한국 서구청장과 배광식 북구청장 현재 잔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탈당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류 구청장은 10일 대구일보와 통화에서 “지역 국회의원과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써 당장 탈당을 한다거나 입장을 표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배 구청장은 “지금은 탈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으나 당 쇄신 분위기를 봐서 납득할수 있는 수준이상으로 체계가 잡히지 않는다면 주민 의견을 모으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상의를 해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김문호 달성군수는 “주어진 업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새누리당 잔류 의지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