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설 전후 창당 마무리되면 대권도전 결심 밝히겠다”

유승민 의원 “새누리와 연대 생각안한다”반기문 전 총장에 정치적 검증·경선 강조

2017.01.11



바른정당의 핵심 유승민(대구 동구을) 국회의원이 대권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혔다.

유 의원은 10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자신의 사무소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가 마무리되면 대구시민과 국민께 (대권도전에 대한) 결심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설(28일)을 전후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대선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최순실 사태와 탄핵, 창당 준비 때문에 대선 고민을 잠시 중단했다.
또 창당 이전에 결심을 밝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유 의원은 향후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과의 후보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대선후보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새로운 보수의 길에 동의하는 정치인과 연대할 수 있다는 당의 합의가 있었지만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잘하면 (아직 탈당하지 않은)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광역ㆍ기초의원들이 새누리당에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관련해서는 “추구하는 정치가 같고 바른정당 경선에 참여한다면 환영”이라면서도 “추대는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반 전 총장도 정책과 도덕성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하고 치열한 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세종시로의 수도이전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국회를 세종시에 옮기는 것은 찬성하지만 대규모 수도이전은 입장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연령 18세 하향조정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는다면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고정일 기자 kji@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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