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구시당위원장에 주호영

발행일 2017-01-18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원내대표직과 겸임…오늘 창당대회서 취임
경북도당은 권오을·박승호 ‘투톱체제’ 거론

박승호


주호영(대구 수성을)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8일 출범하는 바른정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겸임한다.

경북도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없어 현재 도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권오을 전 국회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투톱’ 공동위원장 체제가 거론된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준비위 측은 중앙당이 각 시ㆍ도당 위원장을 현역의원에게 맡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 원내대표가 대구시당 위원장 직을 겸임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10명 중 유승민(동구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에 합류한 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11시 수성대에서 열리는 창당대회에서 시당 위원장으로 취임한다.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 의원은 대권 행보에 주력한다. 유 의원은 이달 25일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2년간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당 세 확대와 조직 정비는 물론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당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시당의 주요 업무는 중앙당 원내대표를 겸직하는 관계로 당분간 유 의원과 보조를 맞추며 운영될 전망이다. 조직 정비 후에는 사무처장, 부위원장 체제로 가동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당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만큼 조직 정비에 주력하고, 보수개혁을 열망하는 대구시민들의 정서를 잘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22일 창당 예정인 경북도당의 위원장 자리는 권오을ㆍ박승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권 준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현역의원이 없는 관계로 당분간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바른정당 합류를 고심 중인 새누리당 강석호(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 국회의원의 거취다. 강 의원이 합류할 경우 도당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중앙당 창당일(오는 24일) 이전에 강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 의원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원외인사가 도당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 창당준비위는 조직 구성에 대한 중앙당 방침이 정해지면 대구 12곳, 경북 13곳에 대한 각 지역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부 방침은 ‘선 현역의원, 후 원외인사’로 조직위원장을 뽑는 것으로 정해졌다.

대구의 경우 일부 조직위원장 구도는 정리된 듯하다.

수성을과 동구을은 주 원내대표와 유 의원이 맡게 된다. 또 시당 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류성걸ㆍ김희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기존 지역구였던 동구갑, 중ㆍ남구 조직위원장을 각각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권은희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북구갑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7곳의 조직위원장은 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현역의원들의 추가 합류가 변수다.

준비위 관계자는 “현역의원 추가 합류가 예측되는 지역구의 조직위원장은 공석으로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경북지역 조직위원장은 안동ㆍ포항ㆍ구미ㆍ경주ㆍ김천ㆍ영주 등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오리무중이다.

권 준비위원장은 “외부 수혈보다는 발기인 중 역량을 갖춘 인사들이 조직위원장 공모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정일 기자 kji@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