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대통령되면 중소기업부 설치”

발행일 2017-03-29 20:21: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산 차부품 기업 전우정밀 방문
중기 살리기·노조환경 개선 피력
청도서 농고 졸업생 귀촌 강조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9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북의 산업현장에서 마지막 표심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전날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마지막 TV토론(MBC 100분 토론 녹화) 후 밤늦게 대구에 도착한 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 11시50분 경산 진량공단에서 스마트팩토리로 제조공정을 혁신한 자동차 부품 대표 기업인 (주)전우정밀(대표 김동진)을 방문해 자신의 경제 공약인 중소기업 천국론을 펼쳤다.

그는 “중소기업 현장을 살리고자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부를 만들어 R&D 비율을 5%까지 끌어올리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ㆍ귀족노조 철폐를 통한 노동환경 조성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에어백, 자동차 엔진용 풀리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이 회사 근로자(152명)들이 내국인이고 그 가운데 70%가 청년근로자인 점이 참으로 고맙다”며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가 규제를 과감히 풀어 기업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시간 후 김 도지사는 대구한의대 오성 캠퍼스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케이 뷰티산업을 이끄는 지역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 10여 명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케이 뷰티산업을 기업과 대학이 손을 잡고 함께 가는 모습이 좋다”며 좀 더 나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의 접목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주)제이앤코슈 장유호 대표이사는 “사업을 해보니 수도권과 지방간 정보의 비대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역 R&D 기반 구축과 함께 수출과 판로를 위한 정보를 지역에서도 알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배석한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에 적극 부응하려면 지방정부 등지에서 기업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접근권의 확대를 주문했다.

이어 청도 와인터널에 도착한 김 도지사는 “농촌도 6차산업 혁명으로 1, 2차 중심 산업에서 탈출해야 한다”며 병력특례를 통한 농고 졸업생들의 귀촌을 강조했다.

사실상 마지막 텃밭 투어인 이날 김 도지사는 “나는 노련한 뱃사공”이라며 일각의 중앙정치 무경험 지적을 일축하면서 “중앙정치에 빚이 없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력을 바탕으로 국민 동의를 받아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대개조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리고 친박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이곳 경산ㆍ청도에서 “파면으로 사실상 연금 상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구속을 반대했다. 지난 14일 보수혁신과 통합을 기치로 한 그의 대선 레이스가 31일 어떤 결과로 확인될지 주목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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