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미래 대구서 다시 시작돼야”

발행일 2017-06-22 20:23: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재만, 한국당 대구시당서 최고위 출마 간담회
“혁신·개혁으로 진정한 보수이념 재무장” 강조
법정 지구당 부활 등 ‘새 보수의 길’ 4가지 제안

22일 이재만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최고위원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재만 동구을 당협위원장(전 대구 동구청장)이 22일 “한국당의 미래는 대구의 지지기반에서부터 다시 시작돼야 한다”며 당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ㆍ경북은 보수정치의 마지막 요충지, 최후의 보루로 각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위기는 잘못된 보수정치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보수는 그동안 반공이 보수교육의 전부처럼 인색해 왔고 보수이념과 사상확립이 부족했다. 혁신과 개혁을 통해 진정한 보수이념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정 지구당 부활 △원외 당협위원장 당무 참여 확대 △10만 차세대 젊은 보수지도자 육성 △‘보수라 당당한 당원’ 양성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창설 등 ‘새로운 보수의 길’ 4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특히 보수이념 교육의 중요성과 관련 “탄핵과 대선 결과는 한국당에게 치욕의 역사가 됐고 이는 보수가 너무 준비를 안 한 결과”라며 “이제 사상전에서 지면 한국당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점진적 개혁이 아닌 급진적 개혁을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로 말은 협치고 국민의 이름을 팔아 일방통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은 국민을 골병들게 만들고, 온갖 퍼주기식 정책은 포퓰리즘으로 망한 그리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에 대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지지와 사랑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는 7ㆍ3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에 우리 지역 출신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경북에는 이철우(김천)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지만 대구는 현역의원 한 분도 출마하지 않았다”며 “저는 원외지만 용기와 사명감을 갖고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했던 것이 보수였다”며 “한국당이 진정한 자유주의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새로운 보수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내년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무너진 한국당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 이번 전대를 통해 당을 살린 뒤 생각해 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정일 기자 kji@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