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외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기존 한반도 4강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유럽과 아프리카로 지형을 넓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체코의 첫 직선 대통령인 밀로쉬 제만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강화와 북핵 문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에 의해 근원적ㆍ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체코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제만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무고한 많은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므로 한국도 독일과 같은 평화통일을 소망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 채택과 이행에 역할을 해준 것을 높게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핵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한ㆍ영 FTA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살 대통령은 “앞으로 한반도 정세 관련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 관련 대응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시민상 수상 자리에서 또 다른 수상자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환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스포츠이벤트인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전력을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동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나 유니폼을 선물하며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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