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부업체에 투자…비상식적 구조”

발행일 2017-10-19 20:21: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상훈 의원 “연 163억 투입…최소한의 공익 고려해야” 지적



국민연금이 고금리 대출로 이득을 보는 대부업체에 연 163억(2017년 기준)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공단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의 대부업체 투자 현황’에 따르면 현재 리드코프 주식 23억 원,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채권 14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부업계 자산 2~3위에 해당하는 주요 업체로 러시앤캐시의 경우 지난해 1천22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리드코프 또한 대부업으로 509억9천만 원의 이익을 냈다.

국민연금은 2014~ 2015년 리드코프에 100억 대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률 69.3%를 거둔바 있고 지난해부터는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에 140억 원 규모의 채권투자(수익률 3.70%)를 추가로 이어오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대부업에 사람이 몰릴수록 연금공단은 이득을 본다.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공공기관의 이득이 늘어나는 비상식적 구조”라며 “아무리 수익률이 중요해도 정부기관이라면 최소한의 공익을 고려해야 한다. 대안이 되는 종목을 찾는게 순서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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