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조속히 재개할 것”

발행일 2017-10-22 20:10:1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공론화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중단됐던 신고리원전 5ㆍ6호기 건설을 재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새 정부의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 정책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지난 20일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권고 이틀 만이었다.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를 전폭적으로 수용해 5ㆍ6호기 건설은 조속히 재개하지만 더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중단하고 설계수명을 연장해 가동 중인 월성 1호기는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기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을 통해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토론할 권리를 갖고 결과에 승복할 때 완성된다. 공사중단이라는 저의 공약을 지지해주신 국민께서도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하고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반경 30㎞ 이내에 수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고리와 월성지역에 이미 13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고 여기에 2기의 원전이 더해지게 됐다”며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안전기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비리를 척결하고 원전관리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단층지대의 활동상황과 지진에 대한 연구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원전해체 연구소 설립과 천연가스ㆍ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정부가 이미 천명한 대로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더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전면중단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성이 확인되는대로 설계수명을 연장해 가동중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다음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원전해체연구소를 동남권에 설립해 원전해체에 대비하는 한편 해외원전 해체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해도 현 정부에서는 4기의 원전이 새로 가동돼 원전의 수와 발전용량이 더 늘어난다”며 “실제 원전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다음 정부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