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능 끝나고 포항 간다

발행일 2017-11-19 20:46:0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수습 주력 중인 관계자들 위해”
공무원들에 ‘복구 만전’ 주문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 피해복구로 분주한 포항을 오는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방문해 피해자를 위로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할 전망이다.

일선에서 수습에 주력하는 관계자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다.

19일 현재 이낙연 국무총리가 포항 현장을 비롯한 전면에서 지진피해 수습을 총괄하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머물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지진 피해 복구와 함께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는 과제가 더해져 있다”며 “총리를 비롯한 정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포항에 가면 모든 시선이 대통령에게만 쏠리게 된다.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시선이 온전히 포항시민과 수험생들에게만 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적어도 수능이 안전하게 치러진 다음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문 대통령이 지금 포항을 찾게 되면 지휘 체계가 바뀌게 되어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청와대에 머물면서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 불편 최소화와 대규모 시설 지하에 묻힌 낡은 파이프라인 등에 대한 점검 등을 주문하며 적극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특히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관련 공무원은 피해 현장에서 잠을 자면서라도 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다만 포항 지진 여파로 이재민이 다수 발생했고 피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문 대통령이 빠른 시일내 포항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18일 사이 포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관련 부처들의 초동 대처가 한창 진행중이었고 수능 연기 후속 조치로 인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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