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후보 10명 이상 ‘얼굴 알리기’…각 정당 혼전 예상

발행일 2017-12-14 20:16: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6> 구미시장



구미시장 선거판도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이다.

현재 10여 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구미시는 경북도내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도시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등으로 전통적인 보수세력의 텃밭으로 자부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도내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25.5%)을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보수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낮아지면서, 각 정당들도 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혼전양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공천확정 후엔 후보자들이 대폭정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구미시장 선거 출마예상자들은 김봉재 구미시 새마을회장, 김상훈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 김석호 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 회장, 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성도 경북도지사 비서실장, 박종석 구미아성병원 상임이사, 유능종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 윤창욱 경북도의원, 이규건 서정대학교 교수,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이홍희 경북도의원, 장세용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허복 구미시의원 등 13명이다.

김석호(58) 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 회장은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을 비롯하여 구미시장에만 4번째 도전이다. 그는 “구미는 산업을 잘 아는 산업형 리더가 필요하다”며 ‘구미공단 살리기’에 주력하면서,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김봉재(58) 구미시새마을회장은 올 들어 자신이 운영하던 강남병원을 정리하고 일찌감치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단체인 구미시새마을회와 자원봉사센터 등 민간단체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철호(63)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며, 침체된 구미시의 근본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종석(52) 구미아성병원 상임이사는 지역 명문인 구미고 총동창회장 경력 등으로 선ㆍ후배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지역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권력이나 중앙정치에 기대지 않고 소신껏 시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능종(52)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구지검과 김천지청 검사를 지냈다. 2014년 퇴직 후 지역에서 변호사를 개업한 그는 바른정당을 선택, 구미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규건(55) 서정대학교 교수는 2002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구미시장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다. 그는 구미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며, 감사원에서의 행정경험과 중소벤처기업 등 산업체에서 일한 경험을 갖춘 ICT융합전문가인 자신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양호(58) 한국마사회장은 농촌진흥청장 퇴임 후부터 서울과 구미를 오가며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 왔다. 중앙에서 쌓은 경험과 경력, 인맥 등을 내세우며, 도ㆍ농복합도시로 중앙정부와의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홍희(62) 경북도의원은 구미시 공무원 출신으로 경제통상국장을 지내 누구보다 구미시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오랜 행정 경험을 살려 구미를 구원할 구원 투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장세용(64)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도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히고 활동에 나섰다. 인동이 고향인 장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허복(57) 구미시의원은 5선으로 구미시의회 최다선 의원이다.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허 의원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협치를 이루어 낼 수 있자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밖에 윤창욱(53) 경북도의원, 김상훈(62)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박종석 구미아성병원 상임이사와 박성도 경북도지사 비서실장 등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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