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포스트 관련 문의가 많다”며 이같이 공지했다.
청와대가 외신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적극 대응했던 점에 비춰볼 때 워싱턴포스트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이 지난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일행을 만나려고 했지만 북한이 회담 2시간 전에 취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부통령실이 돌연 북미접촉 불발사실을 공개한 배경에는 펜스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전 리셉션 자리를 피해 ‘외교결례’를 범했다는 비판과 물오른 남북해빙무드를 적극 활용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대북 제재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9일엔 천안함이 전시된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탈북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하자 북한이 계획을 틀었다는 것이다.
회담 불발 배경과 관계없이 이번 일은 북미 간 유의미한 대화가 어렵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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