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출범 후 당에 보탬될 것” 한국당 주호영 당권도전 시사

발행일 2018-07-10 20:07: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 ‘최다선’ 국회의원
보수불씨 점화 의지 내비쳐
지역정가 “정치권 활력 기대”

주호영 의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 출범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대구ㆍ경북 최다선 국회의원인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당권도전을 시사해 주목된다.

주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의원, 당에 남아 있던 의원 간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정치적 행보를 이야기하는 것은 화합을 외치는 분위기와 안 맞을 수 있다”면서도 비대위 출범이후 당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 대구ㆍ경북의 대표주자로 당권도전에 나설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보수심장 대구ㆍ경북의 꺼져가는 보수 불씨를 살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당당하게 맡겠다는 강한 의지로 분석된다.

지역정가는 당장 주 의원의 당권도전 의지에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역 의원들의 긴 침묵을 깬 지역 정치권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극심한 민심이반과 달라진 정치지형 속에 지역 한국당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자체가 고개숙인 지역 의원들에겐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경북 지역 한 국회의원은 “아직 주 의원에게 구체적 얘기는 못 들어봤다”면서도 “주 의원이 지역 대표주자로 나설 경우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을 수밖에 없고 당내에서도 주 의원같은 역량있는 인사도 드물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의원 총회에서 외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줘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바 있는 대구지역 한 의원도 주 의원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12일 오후 의총에서 만일 외부 비대위원장 얘기가 먹혀들지 않을 경우 관리형 비대위 구성쪽으로 가닥 잡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리형 비대위 구성이후 당 전당대회 일정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주 의원의 지도부 도전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보수 중심지역이면서도 당내에서 입지를 제대로 세워본지가 오래고 이번 선거 참패 원인을 고스란히 이곳 의원들이 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보수 불씨가 남아있는 지역의 중진의원이 향후 당 지도부에 입성, 지역 정치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분위기 반전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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