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미 민주 시의원 ‘의장선거 빈손’ 서로 남탓

김택호 “합의불구 당지침 위반” 안장환 “아집 탓 최악의 결과”

2018.07.11

구미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사이에 집안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구미시의회 의석 23석 가운데 9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까지 모조리 자유한국당에 빼앗기면서 안장환 의원과 김택호 의원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포문은 김택호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11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장 후보자의 동의 없이는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도 안 의원이 이를 어겼다”며 “이는 28년 구미시의회의 관례를 깬 비정상 행위이며 민주당 지침을 위반한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추천 과정에서도 안 의원은 민주당이 아닌 한국당 후보를 추천했는데 이 모든 행위가 해당행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장환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며 오히려 김 의원이 의장 선거에 떨어지면 모든 걸 내려놓기로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 한국당 의원을 추천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9석인데 반해 한국당은 12석이다.
지는 게임이라면 타협을 통해 풀어가야 하는데 김 의원 개인의 아집 때문에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택호, 안장환 의원은 지난 2일 각각 구미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탈락했다.
또 이틀 뒤인 4일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구미시의회 주요 요직 여덟 자리를 전부 한국당에 빼앗기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중진에 속하는 김택호, 안장환 의원에게 책임을 묻자는 의견이 팽배한 상태였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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