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의 힘든 삶에 대해 “발달장애인 부모의 아픈 마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게 마음을 보여줬는지 반성이 든다”며 울먹였다.
그는 “부모님들은 발달장애인들의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머리를 깎기도 하고, 삼보일배도 하고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혼자서 사회생활을 하도록 두기가 어려움이, 부모가 하루종일 매여서 살아야 하는 그런 어려움이 생긴다”며 “부모님들은 내가 하루라도 더 살아서 아이들보다 끝까지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앞으로도 계속해 발달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울진에서 와서 이날 참석한 장애인의 부모는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중복 장애인인 딸이 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집에 있었다. 딸은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지만 그런 것에 대한 대책이 없는지 화가 난다. 장관님이 좀 더 꼼꼼하게 대화하며 만들겠다고 했는데 장관님 약속 지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께서도 해주십시오”라며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는 아주 떨어진 어촌이나 이런 곳에 사는 중복 장애인들도 함께 잘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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