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직 대통령 석방위해 뭉친 한국당

계파 전쟁 중단 ‘이명박·박근혜 불구속 재판’ 촉구정가 “당 화합 공통분모”…친박계 “화합 어려워”

2018.12.06

보수 재건을 위한 계파 종식이 한국당 혁신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모처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계파를 초월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명박, 박근혜 등 두 전직 대통령 ‘석방’과 불구속재판을 촉구하기 위한 목소리다.

친박계 내부의 비박ㆍ복당파를 겨냥한 반성과 정치적 사과 목소리가 숙지지 않고 있는 와중에 당내 화합을 위한 공감대 형성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이다.

친박 잔류ㆍ 중도ㆍ비박 복당파를 막론한 한국당 의원들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법적인 문제점’ 토론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ㆍ수사가 ‘적폐ㆍ여론재판’이라고 비판하며, 법치주의와 공정ㆍ인권 재판 실현을 위해 석방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과 비박계 권성동 의원, 친박계 핵심인사인 홍문종ㆍ윤상현 의원 등이 만나 시작된 논의를,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론확산 몰이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날 윤상현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지 시간이 꽤 흘렀다”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도 무조건 구속시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인권을 무너뜨린 정치 재판이자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4선 복당파 중진 주호영 의원은 “인권변호사 출신이자 재판과정의 적법절차를 그렇게 강조하던 문 대통령이 이런 심각한 헌법 위반, 절차 위반을 하고 있다는 것에 최소한의 인격조차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법사위 등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주면 좋겠다”고 함께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지역출신 중도파로 분류되는 김상훈 의원도 현 정부 사법부의 사법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계파를 초월한 이같은 의원들의 한 목소리에도 불구, 친박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계파 화합 에 고개를 젓는 분위기다.

당내 계파 화합을 위해서는 비박ㆍ복당파들의 반성과 정치적 사과가 먼저라는 주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지역정가는 원내대표와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ㆍ잔류파와 비박ㆍ복당파간 본격적 계파전쟁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석방)촉구 결의 안’ 등 당내 화합을 위한 공통분모가 떠 오른 것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보수 중심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지금은 보수 진영의 대화합을 위해서는 각 계파간 잘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맞춘 대응책 마련과 보수 대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댈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