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포럼·미래한국포럼 등 김관용 대선행보 급물살

발행일 2017-01-16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분권형 개헌 주창지역원로 잇단 접촉내달 출마선언 관측

김관용(왼쪽) 경북도지사가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지난 14일 안동 하회마을을 깜짝 방문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선 행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도지사 대선 가도의 구심점은 창립을 앞둔 ‘용포럼’과 ‘미래보수포럼’, 그리고 싱크탱크 역할을 할 가칭 ‘미래한국포럼’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포럼 창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도 빠르면 이번 주 발족하는 등 구심세력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민선 6선 단체장으로 ‘분권형 개헌론자’인 김 도지사는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초 지지 포럼 창립과 함께 대권 출사표를 던진다는 로드맵이다.

이번 주부터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 홍철 전 대구ㆍ경북연구원장 등 지역 원로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접촉에 나선다.

김 도지사는 지난 14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동에서 전격 회동, 새누리당의 빠른 인적 청산과 개혁, 보수대결집을 위한 경북의 역할에 생각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도지사의 지지조직은 다양하다.

이름 끝자(용)와 ‘젊다’는 뜻의 영어 단어(Young)를 함축한 ‘용포럼’은 팬클럽 ‘용사모(김관용을 사랑하는 모임)’를 주축으로 밑바닥 지지층 여론을 주도할 자발적인 구심 세력이다. 최대 회원 2만 명이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가칭 ‘미래한국포럼’도 결성된다. 이는 대선 정국에서 그의 정치, 외교, 국방, 사회, 문화 등에 대한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민간 싱크탱크로 규모는 50명 정도다. 현재 소장층의 문호 확대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미래보수포럼’ 발족도 추진 중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로 위기에 처한 보수의 정체성 재정립과 개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규모는 교수, 전문가 등 500∼1천 명 선. 김 도지사의 대선 가도에서 자문그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도지사 측은 “경주엑스포의 수출과 새마을 세계화 등 정부차원에서 가능한 일들을 지방정부인 경북도가 해냄으로써 김 도지사의 비전과 국정 수행 자질을 검증받았다고 본다”며 “설 연휴 직후 포럼을 창립하고 일주일에서 열흘 뒤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대선 행보는 새누리당을 뛰쳐나온 대구ㆍ경북 바른정당이 보수 정당의 뿌리인 지역의 진정한 보수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에서 출발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한 측근은 “김 도지사는 6차례에 걸쳐 자치단체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사분오열된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6월 경북도지사 3선을 마감하는 김 도지사가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지평을 얼마나 넓혀 갈지 주목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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