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출마의지 굳건…본격 당권 행보

발행일 2019-01-20 19:54: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국당 전당대회 대권주자들 줄줄이 출마 최고위원 출마 낭설도…22~23일 경북 방문

주호영 의원


2ㆍ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권 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경북(TK) 유일 주자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출마 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대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가 예고되면서 주 의원이 대표경선 대신 최고위원 경선으로 방향을 튼다는 낭설도 제기됐지만 당권행보를 더욱 뚜렷이 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 당권주자들의 전대 레이스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 의원도 22~23일 경북을 시작으로 권역별 지방순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 의원이 가장 먼저 경북을 찾는 이유는 대권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만큼 전당대회에서 TK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전대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한다. 책임당원은 33만여 명에 이르는데 이 중 TK는 4분의 1이 넘는 9만3천여 명이다. 더구나 TK의 투표율은 타 지역에 비해 더 높기 때문에 TK에 공을 들여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당 대구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주 의원을 도와주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곽대훈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 동료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며 열심히 뛰고 있으니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TK에서 당권을 잡으면 TK 현안 해결에도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원들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현역의원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지만 이번 투표가 모바일로 진행되는 만큼 의원들의 연대만으로는 당권을 잡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주 의원이 얼마나 TK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 의원 캠프 한 관계자는 “대구에는 TK역할론이 부각되며 주 의원에게 힘을 주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경북은 아직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북 의원과 TK 당원 표심을 얻기 위해 TK의 책임론과 역할론,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될 시 보수대통합 어려움 등을 강조하고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TK는 수년째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ㆍ당 지도부 하나 못 나와 소외감이 번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TK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당대표가 나와줘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TK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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