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개혁·세대교체` 점화

발행일 2002-12-26 18:11: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6일 조기전당대회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차기당권 출마포기를 선언했고,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당지도부 총사퇴 등 세대교체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당직자 연수회와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개혁 및 인적쇄신 방안을 논의, 정치권 변화의 흐름이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있다.

한화갑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지 않으며,나는 그 전당대회에 안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처럼 신주류측의 조기전대 및 지도부 사퇴주장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민주당내 개혁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를 열고 노무현 정권의 당정 개혁방안을 집중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신기남 이호웅 이재정의원 등 신주류측 인사 20여명은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조기전대를 통해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균환 총무와 한광옥 최고위원 등 구주류측도 이날후단협 소속 및 계보의원 등과 자체모임을 갖고 결속을 다지는 등 차기 당권을 놓고신∙구주류간 세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천안연수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쇄신과 정치개혁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소장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연찬회에 앞서 1박2일간 합숙토론회를 갖고 세대 교체와 원내정당화 등을 요구키로 하는 한편 민주당측에 정치개혁추진을 위한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연대는 또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대의원 재조정, 정책정당화,당내 관료주의 청산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일부 중진을 비롯한 당내 반발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원내정당화와 관련, 미래연대와 재선의원 모임인 희망연대 등은 중앙당 및 지구당 축소, 의원총회 의결기구화 등을 요구하는 등 획기적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일부중진도 이에 가세하는 등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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